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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돌렸더니 누구나 A학점"⋯AI發 학점 인플레에 대학·기업 평가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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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챗GPT 등 생성형 AI 확산으로 미국 대학가에서 A학점 비중이 급증하며 성적 변별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챗GPT 등 생성형 AI 확산으로 미국 대학가에서 A학점 비중이 급증하며 성적 변별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Springboard]
챗GPT 등 생성형 AI 확산으로 미국 대학가에서 A학점 비중이 급증하며 성적 변별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Springboard]

1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생성형 AI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 2022년 이후 미국 대학에서 A학점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에서 수행하는 에세이, 리포트, 프로그래밍 과제 비중이 높은 인문학과 공학 계열 수업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졌다.

UC버클리 고등교육연구센터가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50만 건의 성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생성형 AI 활용 가능성이 높은 과목을 담당한 교수들은 다른 과목보다 A학점을 부여하는 비율이 30% 이상 높았다. 반면 A-와 B+ 같은 중간 구간 학점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흥미로운 점은 챗GPT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이런 차이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2022년 이전에는 과제 중심 수업과 그렇지 않은 수업 간 학점 분포가 비슷했지만, 2023년부터 과제 비중이 높은 수업에서 A학점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학생들의 학습 능력이 갑자기 향상됐다기보다 AI가 과제 작성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명문대들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있다. 예일대는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서 "성적이 학생의 실제 학업 성취를 설명하지 못하는 상황이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버드대는 A학점 비중에 상한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지나친 학점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제도 개편 논의에 착수했다.

챗GPT 등 생성형 AI 확산으로 미국 대학가에서 A학점 비중이 급증하며 성적 변별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Springboard]
AI로 인해 교수들의 평가 방식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Bernard Marr]

교수들의 평가 방식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에서 협상과 비즈니스 윤리를 가르치는 첼시 샤인 교수는 숙제 비중을 대폭 줄이고 강의실 내 퀴즈와 중간고사의 비중을 높였다. AI 도움 없이 학생들의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기업들도 대학 성적을 바라보는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채용 전문 사이트 핸드쉐이크는 학점 제출을 요구하는 공고 중 3.5점 이상의 고득점을 요구하는 비중이 2020년 9%에서 올해 25%로 급증하기도 했다. 이는 기업들이 'A학점 홍수' 시대에 대응하여 자체적으로 필터링 기준을 높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과제를 얼마나 잘 수행했는지보다 AI를 얼마나 능숙하게 활용했는지가 성적을 좌우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생성형 AI가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교육의 본질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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