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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구광모 7년차…리더십 전면 교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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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화학·유플러스·디앤오 CEO 교체
신학철 부회장 용퇴…1인 부회장 체제
신성장·기술 중심 구조로 포트폴리오 전환

[아이뉴스24 박지은·권서아 기자] LG그룹이 27일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전자·화학·부품·법무 계열사 전반의 리더십을 대거 교체했다.

구광모 회장 취임 7년차에 맞춰 핵심 축을 한꺼번에 바꾸는 강도 높은 인사로, 그룹 전체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시 설계하는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핵심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4명이 동시에 바뀐 점이다.

LG전자는 생활가전 연구개발과 사업 운영을 두루 경험한 류재철 HS사업본부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가전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1위 브랜드 지위를 강화해 온 경험이 전사 체질 개선에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첨단소재사업본부장 김동춘 사장을 CEO로 승진시켜 소재 중심 구조 전환에 속도를 붙였다. 지난 7년간 LG화학을 이끈 신학철 부회장은 용퇴를 결정했다.

디앤오는 LG전자·LG화학·LG유플러스에서 법무를 총괄해 온 이재웅 부사장을 대표로 앉혀 리스크 관리 역량을 전면에 배치했다.

LG전자 HS사업본부장에는 주력 제품 개발·구매·생산을 모두 경험한 백승태 부사장이 보임돼 가전 사업 심화 전략에 힘이 실렸다.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단 축소도 이뤄졌다.

LG의 부회장단은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두 명으로 구성돼 있었으나, 신 부회장이 용퇴하면서 단일 체제로 전환된다. 그룹의 책임경영 구조를 간소화하고 세대교체 기조를 분명히 한 조치로 해석된다.

사장단 인사도 신성장 축 중심으로 재편됐다. 전자부품·소재·공조·전장 등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사업본부 책임자들이 일제히 사장으로 승진했다.

LG이노텍의 문혁수 신임 사장은 전자부품 경쟁력 강화의 중심축을 맡게 됐고, LG전자에서는 냉난방공조(HVAC)를 담당하는 ES사업본부장 이재성, 전장부품 사업을 이끄는 VS사업본부장 은석현이 동시에 사장단에 올랐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류재철 LG전자 CEO, 김동춘 LG화학 CEO, 문혁수 LG이노텍 CEO, 이재웅 디앤오 CEO. [사진=LG]

LG그룹은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분야와 R&D 인재 중심 승진 기조도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최근 5년간 신규 임원의 25% 이상이 미래 기술 인력으로 채워졌으며, 올해 최연소 부사장·전무·상무도 모두 AI 분야에서 발탁됐다는 설명이다.

성과주의 원칙도 강화돼 LG유플러스 여명희 CFO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최초의 여성 CFO 부사장이 탄생했다. 1980년대생 상무 3명과 1986년생 최연소 임원도 신규 합류했다.

LG 사정에 밝은 재계 관계자는 “구광모 회장 7년차에 접어든 가운데 향후 10년 경쟁력의 뼈대를 다시 세우는 작업에 속도를 내는 인사”라고 평가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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