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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4분기도 밝아...높은 운임과 고환율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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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보호무역 탓에 내년부터는 물동량 줄어들 수도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해운업계가 운임 상승 효과로 3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높은 관세를 통한 보호무역을 강조하고 있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내년부터는 해상 물동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HMM의 2만40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HMM상트페테르부르크'호. [사진=HMM]
HMM의 2만40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HMM상트페테르부르크'호. [사진=HMM]

19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3분기에 매출 3조5520억원, 영업이익 1조461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영업이익은 1828% 늘어난 것이다. 순이익도 1조7385억원으로 1722% 증가했다.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지난해 3분기 평균 986이었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올해 3분기 평균 3082로 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 신규서비스(아시아~멕시코) 개설,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 고채산 화물 증가 등 수익성 위주의 영업 강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해운·유통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5분기 연속 실적 상승을 이어갔다. 3분기 매출은 7조46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691억원으로 22.1% 늘었다.

물류 부문(매출 2조5826억원)에서는 부품 수출입과 해외 완성차 내륙 운송 물량이 늘어난 것이 실적에 주효했다. 해운 부문(매출 1조3289억원)은 자동차선 운임 조정과 장기계약 기반의 가스선ㆍ유조선 운항이 실적을 견인했다. 유통 부문(매출 3조5572억원)은 우호적 환율과 해외공장 반조립 부품(KD) 물량 증가 등이 실적을 이끌었다. 현대글로비스는 연간 매출 목표치 26조원~27조원, 영업이익 1조6000억원~1조7000억원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4분기 실적도 좋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우선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 지수(SCFI)가 아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SCFI는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 시장의 수요와 공급 변화를 반영하는 주요 운임 지표다. 해운 수요가 증가하거나 선박 공급이 부족할 때 오르고, 해운 수요가 감소하거나 선박 공급이 과잉일 때 하락한다.

SCFI는 3분기 평균보다는 낮지만 4분기 들어 2000 이상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해운업계에선 또 환율 상승이 기회로 여겨진다. 해운사는 운임을 달러로 받고 매출은 원화로 환산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매출 증가와 직결된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400원선을 넘나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가 재집권하게 되면서 당분간 강달러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다만 트럼프 2기의 관세정책과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해상 물동량이 장기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트럼프는 모든 외국산 수입품에 10~2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는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로 물동량이 늘어날 수 있다고 보면서도 내년 하반기부터는 물동량이 급감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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