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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한노총과 '근로기준법 확대' 논의 …'민생 행보'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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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진심으로 '근로자의 힘' 되겠다"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정년연장 등 원칙적 동의
韓, '이재명 선고 대응 총력' 민주와 차별화
이번주 '민생경제특위'도 발족…"민생에 초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을 찾아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의 인사에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을 찾아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의 인사에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찾아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정년 연장 등 정책 의제 실행에 대해 논의했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동명 위원장 등 연맹 관계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노동 이슈를 경시한다는 오해와 편견을 받아왔다"며 "그렇지 않다. 우리는 진심으로 근로자의 힘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 양측은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일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기본법 △기후변화에 대응한 노동 중심의 정의로운 산업전환 △정년 연장 등 4가지 정책 의제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한지아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한 대표는 "우리는 현실 세계를 사는 만큼, 한국노총의 말을 다 들어줄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어떤 부분에서 차이를 줄여나갈지 실용적 대화부터 시작하자"고 했다. 그는 "양측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주제부터 먼저 (이야기를) 시작하자"며 "집권여당과 노동자 대표인 한국노총이 접점을 찾고 좋은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국민의힘은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보답받고,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정책 추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도 "4가지 정책 의제 모두 보수와 진보를 뛰어넘어, 한국 사회 미래를 위한 주춧돌이라 생각한다"며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등 근로자 지원 법안을 집권여당이 발 벗고 나서서 조속히 처리해달라"고 촉구했다.

한 대표는 최근 민생·경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전날에는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중소기업인과 간담회를 갖고, '은행 예대마진 축소를 통한 대출 부담 감소'와 '기업 대상 육아휴직 대체인력금 지원 신설' 등을 토대로 대기업-중소기업 간 격차해소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같은 그의 행보는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대응에 당력을 쏟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차별화를 꾀하며 중도층 등 정부·여당에 등 돌린 민심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 민생경제 종합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당 차원의 특별위원회도 발족할 예정이다. 본인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 지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선고 당일 한 대표-대변인단 만찬 자리에 참석한 한 당 관계자는 이날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한 대표가 국민의힘 자체로 평가를 받아 이길 수 있어야 하고, 이 대표 선고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지 않겠다고 지속해서 강조했다"며 "앞으로의 한 대표 행보도 그쪽(민생·경제)으로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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