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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 첫 공동 참배…동포 희생자들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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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추모 뜻…평화로운 미래 준비하는 용기있는 행동"
기시다 "위령비 기도, 양국 관계·세계 평화에 중요"

inews24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했다. 한일 정상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기시다 총리와 유코 여사는 이날 오전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참배했다. 양국 정상 부부는 위령비에 백합 꽃다발을 헌화한 뒤 허리 숙여 10초간 묵념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한 차례 더 목례했고, 원폭 피해자들에게도 인사했다.

이 자리에는 박남주 전 한국원폭피해자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제2대), 권준오 한국원폭피해자대책특별위원회 제4대 위원장 등 10명의 원폭피해자 대표도 참석했다.

두 정상은 한국인 원폭 희생자를 추모하고 생존 피해자들에게도 위로의 뜻을 표시하는 한편 미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일 양국이 함께 협력해 나가자는 의지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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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배 직후엔 평화기념공원 내 국제회의장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이어졌다.

기시다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과는 두 달 사이에 세 번째 회담이며, 우리 두 정상 사이에 이러한 관계 진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과 위령비를 참배한 것을 언급하며 "이것은 양국 관계에 있어서도 그리고 세계 평화에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회담 후에 다른 정상들과 합류해서 함께 평화 기념 자료관을 방문하고 평화기념공원 위령비에 함께 기도를 올릴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오늘 우리가 함께 참배한 것은 한국인 원폭 피해자에 대해 추모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평화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우리 총리님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방한 시 기시다 총리께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가혹한 환경에서 고통스럽고 슬픈 경험을 한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씀하신 것은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면서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신 총리님의 용기와 결단은 매우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 G7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총리님께서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강화하고 경제, 안보 등 글로벌 도전 과제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데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계신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G7 정상회의 결과를 토대로 한일 간에도 경제 안보를 비롯한 글로벌 어젠다에 대한 협력이 더욱 심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참배는 기시다 총리가 지난 7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당시에 윤 대통령에게 제안한 것이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번 공동 참배는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다며 "첫째 두 정상이 한일관계의 가슴 아픈 과거를 직시하고 치유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동포 희생자들이 함께 자리한 것이 그 의미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번째 의미는 동북아, 더 나아가 국제사회에서의 핵 위협에 두 정상 그리고 두 나라가 공동으로 동맹국인 미국과 함께 대응하겠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고 했다.

/김보선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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