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이태원 지역 상인이 참사 유가족들을 향해 눈물의 큰절 사과를 올리며 유족들의 울음을 자아냈다.
이태원역 인근 상인인 남인석 씨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공청회'에 진술인으로 참석했다.

남씨는 "이태원 상인으로서 이 자리에 나온 것이 참 부끄럽다. 나올 자리가 아닌 거 같아 마음이 아프다. 우선 유족분들에게 사과 인사를 드려야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유족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이를 본 유족들과 몇몇 의원들은 탄식을 내뱉거나 머리를 감싸 쥐었다. 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도 자리에서 일어나 남씨를 격려했다.

남씨는 이어 "이태원을 즐기러 온 젊은이들의 죽음을 내 집에서 보고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참사 날부터 49재까지 그 자리에서 계속 잤는데 너무 힘들다"고 밝혔다.
또 "한 가지 부탁하고 싶다. 현장을 보살피고 현장을 지켜달라"며 "아이들 죽음이 헛되지 않게 추모 공원을 만들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문화공원이라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죄스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행정에도 잘못된 점이 있다. 참사가 일어난 골목길이 위험하다는 것을 항상 구청에 신고했다"며 "세계음식 거리는 시청, 대로변은 구청 관할인데 그 골목길을 서로 미루며 청소도 안 한다. 그런 행정이 어딨나"라고 질타했다.
한편 이번 청문회에는 참사 유가족·생존자들이 진술인으로 참석해 당국의 미흡한 조처, 일부 정부·여당 인사의 문제성 발언 등을 질책하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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