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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단기 무역 1조달러…반도체 끌고 자동차 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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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일로 2018년보다 21일 앞당겨…연간으로도 사상 최고치 기대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우리나라 무역 규모가 역대 최단기간인 299일만에 1조 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석유화학·자동차·철강·선박 등 기간산업의 수출 호조가 원동력이 됐다. 이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연간 무역 규모도 사상 최고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관세청은 26일 오후 1시 53분, 우리나라 무역액이 1조달러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수출액 5천122억달러, 수입액 4천878억달러다.

1조달러는 자동차 5천만대에 달하는 금액으로 자동차만으로 무역이 이루어진다면 국내 등록된 모든 자동차(2천470만대)를 수출하고 같은 양을 수입한 것과 같은 규모다.

역대 무역 1조 달러 달성 시점.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역대 무역 1조 달러 달성 시점.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우리 무역은 2011~2014년, 2017~2019년 총 7회 1조달러를 달성했으나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무역 침체로 1조달러 이하(9천801억달러)로 감소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사상 최단 기간에 무역규모 1조달러를 넘어서며, 2018년 달성한 최단 기간(320일)을 21일 앞당겼다.

올해 수출액도 지난 20일 5천억달러를 돌파하며 5년 연속 5천억달러 행진을 이어나갔다. 10월 중 연간 수출액이 5천억달러를 돌파한 만큼 연간 6천억달러를 넘어서는 사상 최고치도 기대된다.

최단기간 무역 1조달러 달성의 원동력은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반도체·조선·스마트폰·자동차 등 국내 수출 산업이 고른 성장세를 보인 덕분이다.

주요 수출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의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속하며 983억달러(10월20일 기준)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했다.

석유화학은 일회용품 등에 쓰이는 합성수지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의료용 라텍스, 타이어 등 합성고무 수출 급증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7% 증가한 437억달러를 기록했다.

일반기계는 주요국의 인프라 투자로 건설・제조업 경기가 회복되면서, 건설기계・공작기계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11.9% 성장한 416억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는 반도체 수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SUV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화 성과로 수출 단가 상승하면서 전년 대비 31.5% 성장한 364억달러를 달성했다. 실제로 자동차 수출단가는 지난해 8월 대당 1만7천975달러에서 올해 8월에는 2만761달러로 상승했다.

이밖에 석유제품 286억달러(45.6%), 철강 282억달러(35.1%), 차부품 181억달러(31.1%), 선박 179억달러(17.7%), 디스플레이 165억달러(24.0%) 등 주요 산업이 고르게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원동력을 바탕으로 우리 무역규모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세계 8위를 기록하며 무역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세계 주요국의 무역이 동반 성장하는 가운데 순위를 끌어올려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사상 최단기 무역 1조 달러 달성은 수출입 물류 애로, 변이 바이러스 지속, 공급망 차질 등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모든 국민들이 함께 이루어낸 값진 성과"라며 "무역 성장의 모멘텀을 이어나가 연간 수출액도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기 위해, 수출입 물류 등 현장 애로 해소, 중소기업 수출역량 강화, 미래 무역기반 확충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재현 관세청장은 "반도체 호황으로 역대 최대 무역액을 기록했던 2018년과 달리 승용차·무선통신기기·철강제품 등 다양한 품목이 고른 수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출입기업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고, 경기진단 및 예측에 유용한 무역통계 공표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27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를 개최해 무역 1조 달러 달성의 원동력을 공유하고, 수출현장애로 해소 및 미래 무역기반 확충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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