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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서 '모더나' 부작용 속출…2차 접종 기피 움직임 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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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40대 모더나 접종 완료 후 숨져…포항서도 계속된 출혈에 고통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제주에서도 모더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40대가 숨지는 등 국내 곳곳에서 부작용 사례가 속출해 모더나에 대한 안전성 이슈가 불거지고 있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숨진 40대는 지난 19일 2차 접종을 한 뒤 이틀 뒤인 21일 가슴 통증을 호소해 제주시내 종합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지난 23일 사망했다.

기저질환이 없었던 고인은 앞서 지난달 17일 모더나 백신 1차 접종을 맞았다. 또 이달 2차 접종을 한 뒤 나흘 만에 숨졌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기초 역학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모더나 백신은 최근 북유럽 4개국이 심근염·심낭염을 이유로 청년층에 대한 접종을 한시적으로 금지했다.  [사진=모더나]
모더나 백신은 최근 북유럽 4개국이 심근염·심낭염을 이유로 청년층에 대한 접종을 한시적으로 금지했다. [사진=모더나]

경북 포항에서도 40대 워킹맘이 모더나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을 호소했다.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모더나 접종후 몸에서 피가 멈추지 않고 계속 나와요. 내 아이들을 지켜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됐다.

포항에 거주 중인 43세 여성이라는 청원인 A씨는 "두 아이의 엄마로, 10년 이상 병원 한 번 안 갈 만큼 아주 건강했다"며 "지난 9월 17일 모더나를 맞게 됐고 약 일주일 후인 같은달 25일에 쓰러졌다"고 말했다.

이어 "구급차를 불러 B 병원 응급실로 갔고, 죽을 것 같은 고통에 밤새 울었다"며 "병원에선 '혈전이 생겨 CT를 찍어도 원인을 알 수 없다. 배에 피가 많아 CT를 확인할 수 없다'고 했고, 서울 쪽 다른 큰 대학병원으로 가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아이를 낳을 때보다 더 아프고 진통이 심해 C 병원 응급실로 가서 마약성 진통제를 맞고 견뎠다"며 "보건소에 전화했더니 이상 반응 신고와 병원비 처리를 하는 공무원분들은 '너무 많은 신고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만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같은 날에는 '모더나 2차 접종 후 엄마께서 뇌출혈로 쓰러지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도 게시됐다. 해당 글 작성자 B씨는 "53세 엄마가 백신 접종 후 지주막하출혈로 쓰러지셨다"며 "엄마는 이전에 기저질환 없이 생활하셨는데 9월 30일 모더나 2차 접종 완료 후 당일 가슴 통증과 미열이 있었고, 10월 2일 새벽 1시 가슴 통증과 극심한 호흡 곤란이 있어 즉시 인근 병원 응급실로 구급차를 타고 이동했다"고 말했다.

지주막하출혈은 뇌 표면의 동맥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졸중의 일종으로 뇌가 손상될 수 있다. B씨에 따르면 그의 어머니는 지주막하 출혈 진단을 받았고 즉시 색전술 시술을 받았다.

B씨는 "백신 맞기를 권고하는 정부에선 많은 사람이 더 안심하며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부작용에 대한 증상과 대책을 명확히 제시하길 바란다"며 "백신을 맞고 부작용을 겪는 사람들에게 그에 따른 조치를 먼저 취하고 적극적으로 증상을 살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이 외에도 지난 13일엔 군산에서 40대 가장이 모더나 1차 접종 후 나흘 만에 숨졌다며 인과관계를 밝혀달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모더나 접종 후 심각한 탈모를 겪고 있다는 사연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이처럼 국내에선 최근 모더나 접종자가 많아지면서 이상반응 호소 사례가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1~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신고를 한 사례는 7천515건이 추가로 접수됐다. 지금까지 이뤄진 전체 접종 7천488만8천480건 중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33만6천878건으로, 신고율은 0.45%으로 집계됐다.

백신 종류별 이상반응 신고율은 모더나가 0.63%로 가장 많고, 얀센 0.58%, 아스트라제네카 0.52%, 화이자 0.37% 순으로 나타났다.

모더나 백신은 최근 북유럽 4개국이 심근염·심낭염을 이유로 청년층에 대한 접종을 한시적으로 금지하고 미국 FDA도 청소년 긴급사용 승인을 연기하는 등 안전성 이슈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1차로 모더나를 접종한 사람은 2차 접종 때도 모더나 백신만 가능하다. 교차접종이 인정되는 경우는 1차 아스트라제네카에서 2차 화이자로의 교차밖에 없다.

이에 일부 모더나 1차 접종자들은 부작용을 우려해 2차 접종을 기피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가 일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0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백신 안전성위원회를 설치해 이상반응 인정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코로나19 백신은 신규 백신이기 때문에 허가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은 부작용이나 새로운 조사 근거가 발표되고 있다"며 "한 번이 아니라 주기적이고 광범위한 평가가 필요하고, 이를 의학한림원 등 전문학회에서 전문적이고 공정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안전성위원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신고자료를 분석해 인과성 인정 범위가 확대되면 기준을 소급 적용해서 기존 신고자들, 또 신고하지 않았던 분들에게도 적절한 지원과 보상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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