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범죄 은폐 공작 檢 '이재명 일병 구하기' 눈물겹다"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검찰이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배임 혐의를 제외하고 뇌물죄 액수를 줄여서 기소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일병 구하기'를 위한 검찰의 눈물겨운 사투"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범죄 은폐를 위한 공작을 하는 검찰은 살다 살다 처음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의 구속 영장에는 배임 혐의가 포함됐지만,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전날(21일) 배임 혐의를 제외하고 뇌물, 수뢰 등 혐의를 적용해 그를 재판에 넘겼다.

김 원내대표는 "법무부 장관이 출석한 법사위 국감이 종료되자마자 밤 늦은 시각 국민 시선을 피해 (유 전 본부장을) 기소한 건 국민과 야당의 질타를 모면하려는 속 보이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은 성남시청은 압수수색하면서 시장실과 비서실은 쏙 빼다가 마지못해 하는 시늉을 했다"며 "아직까지 경기지사 사무실 핵심관계자 휴대폰 압수수색도 안 했다"고 지적했다.

또 "여론에 등떠밀려 마지못해 수사하는 시늉을 하고 검찰은 범죄 은폐를 위한 공작을 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정권 충성이 인사 1기준이 되면서 정치검사만 득실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이날 당 차원에서 대검찰청에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김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검찰은) 말로는 수사도 하고 행위의 주체나 역할 분담을 조사하겠다는데 지금까지 뭘 했나"라며 "한 달의 세월이 지나도록 도대체 뭘 하고 있었나. 수사 안 하겠다는 의지가 아니고선 이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있을 수 없는 폭거"라며 "그 점을 강력 항의하고 이런 꼬리 자르기 공작, 은폐 수사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