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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KB금융 "당분간 M&A 없이 인수한 기업 안정 먼저…가계대출 보수적 관리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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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실질 배당성향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6% 넘어설 것으로 기대돼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그동안 보험·해외 은행 등 잇따라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던 KB금융그룹이 당분간 추가 M&A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KB금융이 올해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한만큼 배당성향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로 인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 당분간은 보수적으로 대출을 관리하되, 대신 기업금융 부문의 차별화를 통해 업계에서 실적 차별화를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3월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대출 만기연장·이자유예가 종료돼도 대출자들의 연착륙을 위한 자체적인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본점 신사옥 전경  [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본점 신사옥 전경 [사진=KB국민은행]

◆ KB금융 "당분간 M&A 없다…인수한 기업 안정 먼저"…배당성향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높아질 것

KB금융지주의 이창권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은 21일 3분기 실적발표를 위한 컨퍼런스콜을 통해 "KB금융은 지난해에 푸르덴셜생명,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캄보디아 프라삭은행 인수 등 대형 딜(deal)을 했기 때문에 당분간은 추가 M&A보다는 인수 기업의 조직 안정화와 KB금융그룹과의 시너지 등 밸류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KB금융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기회가 있다면 시장환경과 자본 활용 효율성을 검토할 것"이라며 "M&A를 진행하면 단순한 외형 확장보다는 타겟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산업 매력도, 인수 이후 재무적 효과와 시너지 창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외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를 대상으로 해서 KB금융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해당 국가의 규제 환경 등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접근하고, 미래 금융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해 핀테크 기업 혁신 기술 기업 등에 대한 투자나 지분 참여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금융은 주주환원정책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올해 배당성향이 26%가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올해 배당성향에 대해 현 시점에서 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코로나19 상황과 금융당국의 방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거시지표에 큰 변동이 없는 한 코로나19 이전인 26%수준으로 회복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며 KB금융이 자사주 6%를 보유하고 있어 실제 배당성향은 26%를 초과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익 규모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주당 배당금도 의미있게 증가할 것으로 KB금융은 기대하고 있다.

이어 "내년 중간배당 실시와 정례화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선진 금융기관들의 주주환원정책 트렌드와 주주의 피드백을 종합해서 주주친화적인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로 가계대출 보수적으로 관리…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 종료돼도 계속 지원

KB국민은행은 과도한 가계부채로 인한 한국경제의 부담과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총량 규제 등으로 인해 보수적으로 대출을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문철 KB국민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은행 입장에서 보면 가계부채가 급격하게 증가하면 시스템적 리스크도 있고, 금리 인상 사이클을 봐도 당분간은 보수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상반기까지는 가계대출이 1.5% 늘었는데 3분기 들어 다른 은행의 대출 중단으로 인한 풍선효과로 인해 지난 9월 말까지 4.9%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장 전무는 "지금은 총량 관리를 준수하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대출을 지원하기 위해서 개인별 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심사를 강화하면서 적정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로 은행의 성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향후 은행권의 성장 차별화 포인트는 기업금융이나 자산관리이기 때문에 해당 부문을 적극 키우겠다는 심산이다.

정 전무는 "가계대출의 규제 강화로 성장이 제약된다면 향후 은행간의 성과가 차별화되는 부분은 가계대출보다는 기업금융이나 투자은행(IB), 자산관리(WM) 등과 같은 미래핵심성장 부문에서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쪽으로 인력도 재배치하고 자본투입도 많이 늘리는 반면, 가계대출은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비대면을 활성화하면서 업무 부담을 줄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최근에 기업금융 쪽에서 심사나 금리 승인도 자동화하고 있고 기업뱅킹도 고도화하면서 남는 인력과 여력을 마케팅과 고객관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우량한 중견기업 등에서 본부에서 주도적으로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고, 뉴딜과 4차 산업 부문과 관련해 혁신 성장 기업, 플랫폼 기업 등에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추진하고자 신용평가모델도 고도화하는 등 지원을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 3월까지 연장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대출 만기연장·이자유예는 해당 혜택이 종료돼도 KB국민은행 자체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정 전무는 "내년 3월에 소상공인의 대출 만기연장 등이 종료돼도 국민은행은 관련 차주들의 상환부담을 완화해서 연착륙 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상환기간을 좀 더 장기화 하는 등 고객들이 서서히 상환해나가는 구조로 만들어줘야 우리 고객으로 계속 남아있을 수 있고 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부분을 적극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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