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자신의 '조국 과잉수사' 발언을 맹공격하는 당내 후보들을 향해 "'반문'만으로는 정권교체가 되지 않는다"고 맞섰다.
홍 의원은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여투쟁 한번 해보지도 않고 숨어서 이미지 정치에만 안주하던 분들이 당내 경선에서 당원들 표 얻어 보겠다고 대여 최고의 전사였던 저를 공격하는 것은 참 어이 없는 일"이라고 비판하며 이 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우리당에 26년 있으면서 대여투쟁의 선봉장으로 달갑지 않은 저격수 소리 들어 가면서까지 당을 위해 동분서주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모든 국민을 감싸 안아야 하는 대통령 후보"라고 자신의 현 상황을 말했다.
이어 "대선은 우리 편만 투표하는 것이 아니고 상대편, 중도층, 호남도 모두 투표에 참가 한다"며 "제 입장은 그 분들과 달리 본선도 고려해 경선을 치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양지해 주시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전날 TV조선 주관으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1차 방송토론회에 출연한 홍 의원은 경쟁자인 하태경 의원이 "홍 후보는 조 전 장관과 페이스북도 공유하며 서로 두둔하고 있다. '조국 수사'가 잘못됐냐"라고 묻자 "수사가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과잉 수사를 했다는 것"이라며 "모든 가족을 도륙하는 수사는 없다"고 답해 논란이 일었다.
국미의힘 대선 후보들은 홍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을 맹비난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토론회를 마친 뒤 자신의 SNS에 "이들 일가의 불법·특권·반칙·위선때문에 온 국민이, 특히 청년들이 분노와 좌절에 빠졌는데 과잉수사라니"라며 "조국 부부가 범법자인데 '1가구1범죄만 처벌해도 된다'는 식의 생각은 대체 그 근거가 무엇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된다"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조국 수사가 문제 있다는 식의 답변이 나올 줄 몰랐다. 심장이 부들부들 떨리더라"며 "전형적으로 경쟁자를 공격하기 위해서 공정의 가치마저 버린 것이다. 홍 후보가 국민들에게 정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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