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셀트리온은 13일 연결기준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액 4천318억원, 영업이익 1천632억원, 영업이익률 37.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 공시에 따르면 램시마, 트룩시마 등 기존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 매출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램시마 미국 수요 대응, 안정적인 렉키로나 글로벌 공급 및 시장 수요가 높은 트룩시마의 재고 확보를 위해 해당 제품들의 전략적인 先생산이 필요해 공장 생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결과 일시적으로 수익성이 하락했으나 영업이익률은 37% 대로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셀트리온은 향후 램시마의 미국시장 성장세가 큰 폭으로 유지되고 렉키로나의 글로벌 규제기관(EMA, FDA 등) 허가 및 국가별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유플라이마(휴미라 고농도 바이오시밀러)와 램시마SC의 매출이 유럽을 중심으로 본 궤도에 오르면 하반기 실적 성장세는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셀트리온의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및 항암제 시장에서 여전히 안정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시장에서 램시마 51.8%, 트룩시마 38.3%, 허쥬마 14.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램시마와 트룩시마는 오리지널 제품을 뛰어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허쥬마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중 유럽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이 지속적으로 바이오시밀러 우호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의료정보 제공기관 심포니 헬스케어(Symphony Healthcare)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미국 판매명 : 인플렉트라)는 올해 2분기 기준 17.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달성했다. 램시마 IV제형은 미국시장의 빠른 수요 증가를 감안해 공급량을 늘려 시장을 확대한 후 SC제형 전환을 통해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2019년 11월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로 처음 미국시장에 출시한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는 TEVA 실적발표 기준으로 점유율 26.9%를 기록하며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역시 지난해 3월 미국시장에 출시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해외 바이오텍(Biotech)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6월엔 영국 익수다 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에 지분 투자를 결정하며 ADC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와 ADC 개발 역량 내재화에 나섰으며, 미국 인할론 바이오파마(Inhalon Biopharma)와 흡입형 렉키로나의 공동개발에도 착수하며 코로나19 치료 옵션 다양화 및 편의성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이 달에는 미국 트라이링크 바이오테크놀로지(TriLink BioTechnologies)와 mRNA 백신 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차세대 mRNA 백신에 착수했으며, 이를 통해 mRNA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항암 등 타 질환으로 기술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는 전세계 코로나19 경증 및 중등증 환자 1,3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안정성과 유효성을 입증하고 국내 의료기관에서 투약을 진행하며 국내 코로나19 환자의 위중증 및 사망발생률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에서 확진자수가 급증하면서 렉키로나 처방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지난 7월 말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 기준 렉키로나는 국내 85개 의료기관의 8천610명의 환자에게 투여가 완료됐다.
또한 렉키로나는 세포주 혹은 동물효능시험을 통해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현재 유행하고 있는 모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중화능을 입증했으며, 최근 남미에서 확산중인 람다 변이에 대해서도 슈도 바이러스를 활용해 중화능 결과를 확보했다. 셀트리온은 향후 발생하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중화 능력 평가를 진행해 변이 대응 플랫폼을 강화할 예정이며, 칵테일 항체 CT-P63은 임상물질 생산을 완료하고 임상 1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백신 투여자의 돌파 감염 등을 고려했을 때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수요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후속 제품 허가를 목표로 주요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대부분의 품목은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결장직장암 치료제 아바스틴(Avastin)의 바이오시밀러인 CT-P16은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연내 EMA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며, 알러지성 천식 및 만성 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도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와 트룩시마는 유럽에 이어 미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해 매출이 늘어나고 있으며, 하반기엔 고부가가치 제품인 램시마SC와 렉키로나 등의 공급 확대를 통해 매출 및 영업익 측면에서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기존 제품의 시장 확대와 더불어 ADC, mRNA 등 신성장 동력을 위한 기술력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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