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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업계 2분기 실적 호조세…하반기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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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대웅·삼바·SK바이오 등 다수 업체 실적 상승세 속 하반기도 기대감 ↑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한미약품, 대웅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다수의 업체가 호실적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등 실적 성장을 거둔 것이다.

◆ 한미·대웅·삼바·SK바이오 등 다수 업체 2분기 실적 상승세 '뚜렷'

먼저 한미약품은 로수젯 등 주요 제품의 매출액 증가와 중국 현지법인 매출의 호실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미약품은 올해 2분기 매출액 2천793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7%, 49.6% 올랐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5천496억 원, 영업이익은 45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19로 타격을 받았던 북경 한미약품의 실적 회복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대웅제약의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14.1% 상승한 2천89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7억원과 9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번 대웅제약의 호실적에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큰 역할을 했다. 나보타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56억원에서 올해 2분기 232억원으로 4배 이상 뛰었다.

이밖에 포시가·릭시아나·세비카 등 도입품목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신약 펙수프라잔의 미국 기술이전 계약을 포함해 111억원의 기술료 수익이 반영됐다.

JW중외제약도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34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은 1천450억원으로 6.9% 증가했다. JW중외제약은 전문의약품 성장과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의 주원료 공급체제 변경 덕분에 실적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리바로의 주원료 공급이 자체 생산체제로 전환되면서 원가율이 낮아졌고, 영업이익 개선에 영향을 줬다.

특히 바이오 업체들의 실적 상승세가 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1천66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5.6% 증가했다. 매출은 4천122억원으로 34% 증가했다. 이는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삼성바이오 측은 실적 성장의 요인으로 3공장 가동률 상승과 코로나19 관련 제품 판매를 꼽았다.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다국적 제약사 GSK, 일아이릴리와 각각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5월에는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완제의약품(DP) 계약을 체결해 3분기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흑자전환을 넘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천446억원, 영업이익 6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277.2%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2분기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원액 및 완제의 상업화 물량 위탁생산(CMO) 출하를 이어가고 있고 노바벡스 코로나 백신의 위탁개발생산(CDMO) 배치 등 공정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예약 물량 배정이 진행돼 일부 매출 시현이 이뤄졌다. 지난 4월부터 노바벡스 백신 4천만 도즈의 생산이 개시된 상태다.

반면 일부 업체는 매출은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유한양행의 경우 올해 2분기 매출액 4천238억원, 영업이익 2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3.7% 늘었고 영업이익은 29.7% 줄었다. 지난해 2분기 대규모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이 들어오면서 일시적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GC녹십자도 매출액은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떨어졌다. GC녹십자는 올해 2분기 매출액 3천876억원, 영업이익 1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7.7% 늘었으나 영업이익의 경우 28.8% 감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 하반기 일부 기업 매출 호재 많아…유한양행·GC녹십자도 상승 기대

하반기에도 여러 호재로 제약·바이오업계의 호실적 기조는 이어질 예정이다.

먼저 한미약품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평택공장 우수 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실사를 마쳤다. 이번 실사를 무사히 통과하면 한미약품은 하반기 중 롤론티스에 대한 약 120억원의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를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6월 28일 국내 기업 최초 코로나19 합성항원 백신 임상3상 IND를 신청했고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다가(혼합)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 개발을 함께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남은 하반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위탁생산 출하를 통해 매출 확대를 예상하고 있고 미국 노바벡스 백신을 통해 추가수익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반기에 모더나와 계약을 체결한 코로나19 백신 시생산이 예정돼 있으며, 올해 말에는 본격적인 생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대웅제약은 깜짝 실적을 보여준 '나보타'의 소송 리스크가 해소되며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대웅제약은 중남미·중동을 포함해 내년부터는 유럽에서도 나보타를 판매할 계획이 만큼 나보타의 성장이 계속될 예정이다.

유한양행 또한 하반기 추가 기술료 유입이 예상된다. 2019년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한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가 임상 1상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임상 1상에 진입하면 유한양행은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기술료 약 120억원을 받는다.

GC녹십자도 하반기 독감백신 매출이 더해지며 매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상황을 막기 위해 독감백신 접종자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매출 상승이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제약·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 임상 결과가 하반기 제약·바이오업계 분위기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부 기업의 경우 확실한 실적 확보 계획이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호실적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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