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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표류… "Yes냐 No냐" vs "말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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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김성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문제가 양당의 감정 섞인 공방으로 치달으면서 표류하는 모양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대표 간 협상 가능 시한을 이번 주로 못박은 데 이어 국민의당에 합당 관련 단답형 대답을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당은 이 대표의 태도에 불쾌감을 보이며 자당 안철수 대표의 독자 대선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3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당은 '오픈플랫폼', '플러스 통합' 등 반복적으로 국민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자신들만의 용어로 시간을 끌려고 한다"며 "합당에 대해 'Yes냐 No냐가 중요하고, (대표끼리) 만나는 것에 Yes냐 No냐 답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표는 자신의 휴가 일정 전인 9일을 협상 마지노선으로 거론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국민의당과 안 대표가 합당을 위해 만남을 제안한다면 언제든 버선발로 맞을 것"이라면서도 "시한은 다음 주로 못박겠다"고 밝혔다. 이어 "휴가 이후에는 안 대표를 만나도 경선버스 출발 전까지 제대로 된 합당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갖기 어렵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김성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김성진 기자]

이에 국민의당은 이 대표가 휴가 일정을 합당 문제와 연동해 고압적 갑질을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 대표도 "이번 주에는 하기 싫은 합당이 다음 주에는 하고싶어질 수 있으니 휴가를 가지 말라는 것이냐"고 맞불을 놓으면서 감정의 골은 연일 깊어지는 모습이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현재 (양당) 대표 간 만남에 어떤 의미나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합당을 마치 장난처럼 대하는 태도에 국민의당이 맞장구 쳐줄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의 대선 출마 가능성도 시사했다. 권 원내대표는 "야권 외연 확장을 위해 안철수의 역할이 다시 필요한 것 아니냐는 것이 제 생각"이라며 "현재로선 안 대표가 대선후보로 출마해 역할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 아닌지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영희 국민의당 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Yes냐 No냐 답하라'는 국민의힘 대표의 모습은 '긴 칼을 찬 정복자'처럼 보인다"며 "실질적 양당제의 국가에서 중도를 지향하며 고된 제3의 길을 걸어온 국민의당과 그 지지자를 허망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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