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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몰리면 먹통되는 MTS…IPO 슈퍼위크 문제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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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대신증권·신한금투 등 접속장애로 고객불편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등 대형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집중된 '슈퍼위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오류가 반복되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IPO 공모 청약일에 개인투자자 접속이 급증하면서 일부 증권사 앱이 접속장애를 일으키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일각에선 개인투자자의 주식 거래가 급증하면서 쏠쏠한 브로커리지 수익을 챙긴 증권사들이 서버확장과 시스템 정비 등 IT 투자에는 너무 인색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또한 이용자 편의를 위한 시스템 개선과 오류에 따른 보상 체계가 폭넓게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기업공개(IPO) 공모에 따른 MTS 접속 오류가 지속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 당시 NH투자증권의 MTS에서 오류가 발생한 모습. [사진=NH투자증권 QV MTS 캡쳐]
기업공개(IPO) 공모에 따른 MTS 접속 오류가 지속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 당시 NH투자증권의 MTS에서 오류가 발생한 모습. [사진=NH투자증권 QV MTS 캡쳐]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27일 진행된 카카오뱅크의 IPO 일반투자자 공모 후 다수의 주식 투자 커뮤니티엔 MTS 접속 지연에 따른 불만을 토로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중복청약 금지와 고평가 논란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줄어든 청약 건수에도 불구하고 일부 증권사의 MTS에서 접속이 지연되거나 청약 신청 화면이 뜨지 않는 등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 투자자는 "공모주 (청약을) 신청하려고 하는데 로딩만 하고 빈 페이지가 계속 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른 투자자 역시 "공모 청약이 전 국민 이벤트가 돼가면서 MTS가 버벅거리는 정도가 잦아지는 것 같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앞서 4월 청약 증거금만 81조원을 끌어모았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 당시에도 주식 커뮤니티에선 실시간으로 접속 가능한 증권사 MTS 정보가 올라오기도 했다.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와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지난달 발생한 전산 오류와 관련해 각 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대신증권의 전산 장애 대고객 사과문(왼쪽)과 한화투자증권의 스팩 청약 전산 장애 대고객 사과문. [사진=각 사 홈페이지.]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와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지난달 발생한 전산 오류와 관련해 각 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대신증권의 전산 장애 대고객 사과문(왼쪽)과 한화투자증권의 스팩 청약 전산 장애 대고객 사과문. [사진=각 사 홈페이지.]

최근에는 한화투자증권과 대신증권에서 전산 장애가 발생해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이 게재되기도 했다.

한화투자증권에서는 '한화플러스제2호스팩' 청약을 위한 입금이 몰리면서 지난달 27일 오후부터 입금이 지연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같은 날 삼성증권에서는 MTS에서 반대매매 대상이 아닌 이용자들에게 '반대매매 예정 안내' 공지를 띄워 한바탕 소동이 일기도 했다.

대신증권에서는 지난달 26일 오후 3시 15분쯤부터 약 3시간 30분 가량 HTS와 MTS에서 로그인, 주식 주문 체결 등이 이뤄지지 않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오후 5시부터 시작하는 미국 주식 프리마켓 거래가 지연되는 문제도 발생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서버 증설, 시스템 안정성 강화 등을 통해 오류 예방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4월 공모주 청약 수요로 이체·입금 업무가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한 이후 서버 증설을 비롯해 시스템 최적화 등 솔루션을 진행하는 등 후속 조치를 진행했다. 상반기에 예년보다 많은 디지털 인력을 충원하는 등 관련 인프라 투자에도 힘썼다.

다만 대다수 증권사들이 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공모와 같이 특별한 이슈로 발생하는 접속 장애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고객이 많이 몰릴 것을 예상하고 서버를 증설해도 일시적으로 접속 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공모에 접속자들이 몰릴 것까지 예상해 최대치로 서버를 증설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하지만,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비용적인 문제를 무시할 수 없다"며 "1년 중 일평균 동시접속자 수가 일반적인 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경우가 며칠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스템 장애나 오류가 발생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에 대한 확실한 보상을 받기 힘든 것도 문제란 지적도 나온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증권사마다 입장이 있겠지만 이용자에게 매매수수료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는 매매 거래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오류 발생 시 이용자들에 대한 보상 체계가 복잡한 점도 문제"라며 "기준을 폭넓게 적용해 불편을 만든 것에 대해 (증권사가) 확실하게 보상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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