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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 교두보 마련한 국민의힘… 첫 수는 '겸손'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임기가 끝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주호영 원내대표로부터 당원 일동 감사패를 받고 있다. [사진=조성우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4·7 보궐선거에서 대승을 거둔 국민의힘이 '겸손 모드'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은 야권 대통합·차기 지도부 선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당장 눈앞의 승리감에 취해 오만한 모습을 보이면 정작 중요한 내년 대선을 그르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8일 서울·부산시장을 탈환한 보궐선거 이튿날부터 당내 승리 도취 분위기를 적극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임기를 마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 결과를 국민 승리로 안 받아들이고 자신들의 승리로 착각하며 개혁의 고삐를 늦추면 당은 다시 사분오열하고 정권 교체와 민생 회복을 이룩할 천재일우 기회가 소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호영 원내대표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민은 국민의힘이 잘해서, 예뻐서 지지한 게 아니라 민주당과 정권이 워낙 민심과 어긋나는 폭정을 해 심판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승리에 도취되지 말고 정신을 바짝 차려 더 낮은 자세로 하라는 충고, 겸손하라는 충고를 받았다"며 "의원들과 당원들은 이를 명심하고 행동거지 하나하나 국민에 불편끼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21대 총선까지만 해도 민주당에 과반 의석을 내주며 표류했다. 하지만 이번 보궐선거 승리로 1년 만의 급반등에 성공, 내년 3월 예정된 대선을 정상궤도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국민의힘의 승리 배경으로 1년간 내부 혁신과 중도 외연 확장, 막판 단일화 효과도 배제할 수 없지만, 무엇보다 '부동산 급등'을 위시한 정부·여당 발(發) 온갖 악재의 반사효과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저희가 잘해 거둔 승리가 아님을 잘 알고 있다"며 "더 혹독하게 바꾸고 더 치열하게 혁신해 시대의 소명을 받드는 대안정당으로, 변화한 수권정당으로 국민의 명령에 부응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위원장의 퇴임으로 당분간 주호영 원내대표의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차기 전당대회 시점은 6월로 점쳐지고는 있지만 아직 불투명하다.

국민의힘은 당내 총의를 모아 전당대회 일정을 야권 대통합 문제와 연계해 풀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차기 지도부 선출 등 내부 전열 정비 과정에서 국민의당과의 통합 문제, 홍준표 무소속 의원 복당,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관계설정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직후 취재진과 만나 전당대회 시점에 대해 "여러 제반 사정들을 의원, 당원과 상의해 질서있게 정리하겠다"며 "많은 분들을 만나 야권 통합을 언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 정리해야 나올 것"이라고 헀다.

국민의당도 당장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양당 통합 문제에 대해 "국민의힘도 전당대회 시기 등 아직 내부 조율이 안 된 상태 아니겠나"라며 "그동안 저희도 나름대로 그런 (논의) 과정을 거치겠다"고 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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