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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3000 붕괴] 홍콩·중국發 악재에 하루 새 2.45%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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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코스피 4000억 순매도…코스닥도 3.23% 내려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쌍끌이 매도에 급락하며 3000선을 하회했다. 코스피지수가 3000포인트 아래로 밀려난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9일 이후 16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미국 국채 금리가 연일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가운데 이날에는 중화권 악재까지 겹쳤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5.11포인트(-2.45%) 급락한 2994.9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전날보다 0.02% 오른 3079.58에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3090선까지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 반전하며 장 후반 낙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천317억원, 1천342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5천600억원 순매수했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5.11포인트(-2.45%) 급락한 2994.98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3000선 아래로 밀려난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16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사진=한국거래소]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5.11포인트(-2.45%) 급락한 2994.98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3000선 아래로 밀려난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16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사진=한국거래소]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의 가파른 상승세가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지난 23일 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제로(0)'에 가까운 금리와 대규모 자산 매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투자심리 호전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더욱이 이날에는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1.61%, 대만 가권 지수가 1.40% 하락했고, 홍콩 항셍지수가 주식거래 인지세 인상 소식에 3%가량 급락했다.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폴 챈 홍콩 재무장관은 재정 지출을 3천억홍콩달러에서 2천576억홍콩달러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지급준비금 또한 지난해 약 1조홍콩달러에서 오는 3월 말 9천27억홍콩달러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정부의 세수를 늘리기 위해 주식 거래세도 기존 0.1%에서 0.13%로 인상한다는 설명이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오전 홍콩정부가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증권거래 인지세를 인상하고, 부양 여력 또한 줄었단 뉴스에 홍콩과 중국 증시가 급락했다"며 "중국 증시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 논란이 얽히며 금리 상승과 함께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글로벌 대비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점에서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남아 있다 보니 가격 갭 축소 국면이 지속하고 있다"며 "아울러 중화권 증시 부진이 전반적으로 매물 출회 욕구를 자극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화권에서 유동성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이 우려는 국내 증시로 번졌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현대차(-3.89%)가 대규모 전기차 리콜로 1조원의 충당금을 쌓는다는 소식에 하락한 가운데, 기아차(-4.70%) NAVER(-4.23%) 삼성SDI(-3.24%) 셀트리온(-4.73%) LG화학(-2.82%) 카카오(-2.77%) 등도 내렸다. 삼성전자는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가운데 섬유의복(-4.35%) 화학(-4.08%) 비금속광물(-4.95%) 기계(-4.54%) 운송장비(-4.30%) 등이 4% 이상 급락했고, 음식료품(-3.33%) 건설업(-3.73%) 보험업(-3.27%) 서비스업(-3.65%) 유통업(-2.80%) 철강금속(-2.47%) 증권(-2.22%) 등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상한가나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0.29포인트(-3.23%) 급락한 906.31에 장을 끝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84억원, 262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545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에선 카카오게임즈(2.48%) CJ ENM(0.36%)만이 상승했다. 반면 펄어비스(-7.74%) 알테오젠(-4.94%) 에코프로비엠(-4.53%) 씨젠(-4.05%) 에이치엘비(-3.69%) 셀트리온제약(-3.55%) SK머티리얼즈(-2.38%) 등은 하락했다.

이날 상한가 종목은 GV, 로지시스, 디젠스, 피플바이오, 오로스테크놀로지, 박셀바이오 등 6개였고, 하한가 종목은 웨이브일렉트로 1개였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6원 오른 1112.2원에 마감됐다.

김종성 기자 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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