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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반도체 부족 현상, 6개월 이상 지속될 것…"생산 중단 우려"

반도체 생산량 중 차량용 10%에 불과…전기차 판매 증가도 영향 커

2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반도체 업계 전문가들은 자동차 부족 현상이 최소 6개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기아자동차]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잇따라 생산 공장 셧다운 등에 들어간 가운데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2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반도체 업계 전문가들은 자동차 부족 현상이 최소 6개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칩 제조사들이 생산 라인의 용도를 변경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문제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 차량용 반도체의 비중은 10%에 불과해 가전제품 등과 동일한 협상권을 행사할 수 없으며, 즉각적인 해결 방법이 없다는 진단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자동차 판매 감소에도 전기자동차 판매가 증가한 점도 반도체 부족 요인으로 꼽힌다. 전기자동차는 기존 자동차보다 더 많은 칩을 필요로 한다. 평균 가솔린 자동차에는 약 300파운드(약 47만원)의 칩이 내장되지만 전기자동차의 경우 약 1천500파운드(약 234만원)의 칩이 필요하다.

독일 자동차 부품사인 컨티넨탈에 따르면 자동차 반도체 리드타임(발주부터 납품까지의 소요시간)은 6~9개월이다. 현재 대규모 공급 부족 사태가 벌어진 만큼 올해 병목현상이 지속되며 주요 생산 라인이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

영국 내 자동차 생산공장은 반도체 공급 부족 외에도 브렉시트 이행기간 종료 이후 부품 공급이 지연돼 가동을 이미 중단하기도 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무역협정에 합의하면서 관세 혜택을 얻게 됐지만 새로운 통관규정 적용으로 인해 배송 지연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옥스퍼드에 있는 BMW 미니 생산 공장은 크리스마스 이후 계획된 유지보수를 이유로 이미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복스홀의 경우 항구에서의 지연으로 인해 생산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1월 초 반나절 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스윈든에 위치한 혼다 생산공장은 자국(일본) 시장에서 부품을 의존하고 있어 더욱 차질이 크다. 해당 공장은 반도체 부족으로 1월 18일부터 21일까지 가동을 중단했다.

재규어랜드로버의 경우 반도체 부족과 브렉시트 관련 공급 중단을 우려했지만 최근까지는 공급 문제로 생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지난해 4분기에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매출이 개선되며 영업이익이 67.2%나 증가했다.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만큼 수요보다는 공급이 중요해진 셈이다.

팀 IHS마킷 애널리스트는 "칩 부족 현상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전기자동차로 전환함에 따라 발생이 예견된 일"이라며 "이는 자동차 산업에서 현대적 공급망의 복잡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코트라는 "이번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를 계기로 자동차 업계가 자율적이고 통제 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하반기에 생산량 부족분을 회복하면서 전체 생산량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자동차 부품에 대한 수요 역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봤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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