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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씨젠, '매출 1조'에도 부진한 주가…외국인만 '줍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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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수혜주 꼽혀…증권가 "상승여력 충분"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32만원을 넘어섰던 씨젠 주가가 지난해 매출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는 소식에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국내 증권사는 씨젠에 대해 코로나19 진단키트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등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이번 어닝쇼크(실적쇼크)라는 평가와 관련해서는 평균 대비 약 2배 증가한 경상연구개발비와 인센티브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씨젠 로고 [사진=씨젠]
씨젠 로고 [사진=씨젠]

앞서 씨젠은 금융당국으로부터 회계처리 부실을 이유로 징계를 받는 등 악재가 잇따랐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지난 8일 회계기준을 위반한 씨젠에 대해 담당임원 해임권고, 감사인 지정 3년 등의 조치를 의결하기도 했다.

이에 씨젠이 KT 출신 재무 전문가를 영입해 내부회계 기준을 강화하는 등 향후 대책안을 마련하는 등 적절하게 대응하면서 주가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회계처리 취반 소식이 전해진 지난 9일 씨젠은 2.78% 하락하는 데 그쳤으며, 이후 다음날 바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주가는 좀처럼 우상향으로 돌아서지는 못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30억원, 64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그 사이 외국인은 지난달 4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씨젠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1천67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증권가에선 씨젠의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달 들어 신한금융투자(27만원), DS투자증권(25만4천원), 미래에셋대우(27만5천800원), 하나금융투자(31만5천원) 4곳의 증권사가 씨젠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일부 증권사는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으나 여전히 상승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코로나19 4차 유행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변이에 따라 치료제와 백신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씨젠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 등 다른 국가에서 시작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를 한 번에 잡는 멀티플렉스 진단제품 외에도 타액(침) 진단키트를 개발하는 등 K-진단키트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실적 어닝쇼크 분석과 관련해서 과도한 판관비 집행이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씨젠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천966% 증가한 2천575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시현했지만 시장 전망치를 18.5%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선 연구원은 "평균 대비 약 2배 증가한 경상연구개발비 105억원과 전년 대비 약 370% 증가한 인센티브 등의 영향으로 400억원 가까이 증가한 과도한 판관비 집행이 주요 원인"이라며 "수출 비중이 95%에 달하는 씨젠은 4분기 약 6% 하락한 달러·원 환율로 외환거래 손실이 발생했고 69억원 규모의 기부금으로 영업외 부분에서 약 14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승회 DS투자증권 연구원도 "작년 한해에만 지난 5년간 실적에 버금가는 장비를 판매한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코로나19를 포함한 다양한 질병검사가 가능한 진단키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씨젠의 올해 실적은 시장의 우려와 달리 매출액 1조3천28억원, 영업이익 8167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2.0%, 11.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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