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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는 쓰레기를 쓸만한 원료로'…플라스틱 재활용에 열올리는 석유·화학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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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플라스틱 규제 강화…폐플라스틱 활용 방안 마련에 '총력'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석유·화학 업계가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은 물론 유럽, 일본 등에서도 플라스틱 규제가 추진되면서 국내 업체들도 폐플라스틱을 다시 자원으로 만드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플라스틱 규제가 강화되면서 석유·화학 업체들도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정부는 탄소 감축을 위해 2025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을 20% 감축하고, 폐플라스틱의 재활용 비율을 70%로 높일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원 연구원이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솔벤트 품질을 살펴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원 연구원이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솔벤트 품질을 살펴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

유럽연합(EU)도 2025년까지 화장품 용기를 비롯한 플라스틱 포장재의 재활용 비중을 55%까지 확대하고 2030년부터는 플라스틱 포장재를 100% 재활용하도록 했다. 일본은 2030년까지 플라스틱 재활용 비중을 60%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에따라 업체들은 폐플라스틱을 다시 원료로 전환하고, 이를 다시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 중이거나 상용화했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3년 동안 폐플라스틱을 녹인 열분해유를 고품질의 원료 화학제품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열분해유는 폐플라스틱에 열에너지를 가해 추출하는 액상 형태의 생성물로 불순물이 많아 저급 디젤유나 보일러 연료용 등으로만 사용됐다. 양사는 질소, 산소, 염소 등의 불순물을 화학적 기술로 제거해 열분해유를 화학제품의 기초 원료인 고순도 납사(나프타)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SK이노베이션도 폐플라스틱을 고온 분해해 얻은 열분해유로 화학제품 '솔벤트' 시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솔벤트는 세정제, 페인트 희석제, 화학공정 용매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화학 제품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열분해유로 다양한 친환경·고기능성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며 "폐자원으로부터 얻은 원료로 다양한 재활용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환경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화장품 및 식품 용기에 적용이 가능한 재생 폴리프로필렌(PCR-PP) 소재를 개발했다. 이 소재는 소비자가 사용한 화장품 용기를 수거 후 재사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원료로 만들고, 가공 공정을 거쳐 PCR-PP로 재생산된다.

LG화학도 재활용한 폴리카보네이트(열가소성 플라스틱 일종) 원료 함량이 60%인 친환경 플라스틱을 개발해 글로벌 IT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향후 재활용한 폴리카보네이트 원료 함량을 최대 85%까지 높이고 제품군도 고부가가치합성수지(ABS) 등으로 확대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사도 규제 때문에 재활용된 소재를 원하고 해외 기관 투자자들도 친환경 경영 성과를 눈여겨본다"며 "앞으로도 플라스틱 재활용 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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