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현대중공업이 두산인프라코어를 품는다. 최종 인수까지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 인프라코어 중국법인(DICC) 소송 우발채무 등 변수가 남아 있지만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는 건설기계 시장에서 글로벌 5위 수준으로 뛸 수 있게 된다.
10일 두산인프라코어 모회사 두산중공업은 현대중공업-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인프라코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본입찰에는 현대중공업 컨소시엄 외에도 유진기업이 참여했는데, 업계 안팎에선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이 인수가로 9천 안팎을 써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중동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50톤급 대형 굴착기 [두산인프라코어 ]](https://img-lb.inews24.com/image_joy/202011/1599092131631_1_154449.jpg)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18년 기준으로 국내 굴삭기 시장에서 43.5%를 점유한 압도적인 1위 사업자다. 2위였던 현대건설기계가 인수전에서 승리할 경우 시장점유율을 70%대까지 높일 수 있게 된다. 세계시장 점유율도 4.5%로 높여 5위권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 실현과 공동 딜러망 구축으로,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탑 메이커들과의 경쟁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특히 전기 굴삭기, 무인·자동화 등 미래기술 관련 플랫폼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지금보다 앞선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와 결합시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이 50%가 넘기 때문에 공정위의 기업결함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의 변수로 꼽혔던 7천억~1조원 규모의 DICC 소송 우발채무에 대해 두산이 현대중공업에 어떤 방안을 제시했을지도 관심사다. 양측이 본계약까지 줄다리기를 할 수 있는 사안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계약서 협의를 거쳐 빠른 시간 내에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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