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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왕' 이재용, 3Q까지 삼성전자 기부금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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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코로나19로 기부금 전년比 9% 감소…STX·한진重 누적 기부금 '0'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사진=조성우 기자]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국내 대기업이 올 들어 지난 3분기까지 집행한 기부금이 지난해보다 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기업을 제외한 21개 업종 중 절반 이상인 12개 업종의 기부금이 늘었지만 9개 업종 기부금 감소액이 이를 웃돌며 전체 기부금 규모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 기부금이 전년 대비 16.7% 감소한 가운데서도 2천394억 원을 기록하며 '기부왕' 지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LG생활건강, SK하이닉스가 기부금 '톱3'에 올랐다.

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기부금 내역을 공개한 257곳의 올해 1~3분기 기부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기부금 집행 규모는 총 1조7천9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3천502억 원)보다 3천595억 원(26.6%) 늘었다.

이는 한국전력공사 등 공기업 10곳의 기부금이 포함된 수치로, 한전공대 설립을 위해 한전과 자회사들이 대규모로 집행한 출연금이 영향을 미쳤다. 공기업 10곳의 3분기 누적 기부금은 5천844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천710억 원(415.1%) 확대됐다. 이는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총 기부금 증가액(3천595억 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공기업을 제외한 247개 기업의 3분기 누적 기부금은 1조1천25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9%(1천114억 원) 축소됐다. 이들 기업 중 절반이 넘는 132곳의 기부금이 5천779억 원으로 40.2%(1천656억 원) 증가한 반면 115곳의 기부금은 5천474억 원으로 33.6%(2천770억 원) 줄며 전체 기부금이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통신과 석유화학 등 9개 업종의 기부금(7천3억 원)이 지난해 대비 20.8%(1천836억 원) 줄었다. 통신업종 기부금(276억 원)이 작년 동기 대비 67.4%(571억 원) 감소하며 축소액이 가장 컸고 ▲석유화학(-501억 원, 36.8%↓) ▲IT전기전자(-394억 원, 11.3%↓) ▲은행(-225억 원, 12%↓) ▲유통(-77억 원, 14.9%↓) 등이 뒤를 이었다.

생활용품과 서비스, 자동차·부품업종 등 12개 업종의 3분기 누적 기부금(4천250억 원)은 작년 동기와 비교해 20.5%(722억 원) 늘었다. 생활용품업종 기부금이 지난해 대비 45%(211억 원) 증가한 681억 원으로 확대액이 가장 컸고 ▲서비스(144억 원, 41.3%↑) ▲자동차·부품(119억 원, 17%↑) ▲건설 및 건자재(81억 원, 16.2%↑) ▲조선·기계·설비(63억 원, 12.3%↑) 순이었다.

LG전자가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장애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제품을 기부했다. [사진=LG전자]

기업별로는 LG생활건강의 기부금(593억 원)이 258억 원(77.3%)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국민은행(186억 원, 49.6%↑) ▲SK하이닉스(138억 원, 31.9%↑) ▲SK(117억 원, 85.5%↑) ▲쌍용양회공업(100억 원, 396.2%↑)이 증가액 상위에 올랐다.

반면 KT의 기부금(163억 원)은 1년 전보다 527억 원(76.4%) 줄어 감소액이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전자(-478억 원, 16.7%↓) ▲SK이노베이션(-351억 원, 98.9%↓) ▲하나은행(-315억 원, 38.7%↓) ▲LS전선(-103억 원, 93.2%↓) 순으로 감소 규모가 컸다.

3분기 누적 기부금은 삼성전자가 2천394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6.7%(478억 원) 줄었지만 연간 기준 2018년(3천103억 원)과 2019년(3천577억 원) 모두 3천억 원 이상 기부한 선례가 있어 연말 기부금 확대로 올해도 1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와 함께 ▲LG생활건강(593억 원) ▲SK하이닉스(569억 원) ▲국민은행(560억 원) ▲하나은행(499억 원) ▲현대자동차(459억 원) ▲GS칼텍스(329억 원) ▲SK(254억 원) ▲포스코(248억 원) ▲부산은행(214억 원)이 기부금 규모 상위를 형성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은 ▲하나금융지주(2.43%) ▲쌍용양회공업(1.2%) ▲부산은행(1.05%) ▲LG생활건강(1.03%) 등 총 4개 기업이 1% 이상을 나타냈다. 1년 전 기부금 비중이 1% 이상인 기업은 ▲SK이노베이션(1.36%) ▲엔씨소프트(1.02%) 두 곳이었다.

반면 STX와 한진중공업은 올 3분기 누적 기부금이 0원이었고 ▲서울도시가스(185만 원) ▲덕양산업(200만 원) ▲동원시스템즈(236만 원) ▲파워로직스(250만 원) ▲애경유화(478만 원) ▲에스에이엠티(481만 원) ▲세아창원특수강(500만 원) ▲엠씨넥스(540만 원) ▲KTcs(905만 원) 등은 기부금이 1천만 원 미만으로 매출액 대비 비중도 0.0%대에 그쳤다.

다만 연말에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의 기부독려 행사와 함께 기부 문화가 집중되는 점에 비춰 연간 기부총액은 다소 확대될 전망이다. 작년에는 3분기 누적 1억 원 이상 기부한 기업 수가 206곳에서 연말 228곳으로 증가한 바 있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1억 원 이상 기부 기업은 215곳으로, 연말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생활용품업종 기부금이 1년 전보다 200억 원 이상 늘었고, 서비스업종과 자동차·부품업종의 기부금 규모도 각각 100억 원대 커졌다"며 "반면 통신업종과 석유화학업종의 기부금이 각각 500억 원대가 줄어들며 감소세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경기가 둔화하면서 기업들의 기부문화도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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