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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 빅3, CEO 유임…안정 속 혁신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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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한화·롯데, 코로나19 사태 속 안정 기조…미래 먹거리 발굴엔 박차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국내 석유·화학 빅3(LG화학, 한화솔루션, 롯데케미칼)가 현 최고경영자(CEO)를 유임시키면서 안정 속 혁신을 꾀한다.

이들 CEO 앞에 놓인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예측 하기 힘든 위기에 대응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배터리 소재 등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야 하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이구영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대표,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가 연말 인사에서 자리를 지켰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예상대로 유임 됐다. 3M 출신의 신 부회장은 2018년 11월 LG화학에 합류했다. 신 부 회장은 LG화학이 1947년 창립 이래 외부에서 영입한 첫 CEO로, 그해 6월 취임한 구광모 회장의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신 부회장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올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영업이익 9천21억원)을 달성하고, 1분기에 전기차 배터리가 세계 1위(SNE리서치 기준)에 올라서는 등 성과를 거뒀다. 그룹 차원에서 추진했던 배터리 사업 분사도 실행에 옮겼다.

신 부회장은 내년에도 기존 석유·화학 분야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분사되는 배터리 법인(LG에너지솔루션)도 관장하며 배터리 시장에서 LG화학이 입지를 넓히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의 케미칼 부문을 맡은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도 유임했다. 여기에 한화는 올해 인사에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 김동관 사장을 한화솔루션 전략 부문 대표로 승진시키면서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 에너시 사업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이구영 대표, 큐셀 부문의 김희철 대표, 첨단 소재 부문의 류두형 대표 체제에서 김동관 대표가 합류하며 4인 대표 체제가 됐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1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합병한 법인이다. 올 3분기에 케미칼, 큐셀(태양광), 첨단소재 부문에서 모두 흑자를 거두긴 했지만 케미칼이 영업이익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는 석유·화학이 시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원가 절감 등 수익성 향상에 최선을 다할 전망이다.

롯데그룹의 화학 사업을 이끄는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롯데그룹 화학 BU장)도 자리를 지켰다.

롯데에 올해 인사 칼바람이 불면서 김 대표에 대한 설왕설래도 있었지만 신동빈 회장은 김 대표를 재신임했다. 실적은 부진했지만 코로나19 확대로 인한 국제 유가 하락과 수요 부진, 대산 공장 화재 등 외부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교현 대표는 기존 화학 사업 뿐만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소재 등 신사업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배터리 분리막 판매량이 연 4천톤 매출은 100억원 정도지만, 2025년까지 이를 10만톤, 2천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최근엔 신동빈 회장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회동하면서 전기차 등 분야에서 양사간 협력모델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불확실성 커지다보니 화학 업계 사장단 인사도 안정에 방점이 찍힌 경우 많았다"며 "수익성을 높이면서 사업포트폴리오를 확장해야 하는 시점이라 CEO들의 책임감도 무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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