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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빅데이터' 적용 활발···철강업계, 스마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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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성·생산성 향상 위해 적극 활용···코로나19로 중요성 더 높아져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철강업계에도 스마트 바람이 불고 있다.

철강업체들은 안정성과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최신 IT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업무 중요성이 커지면서 철강업계에도 ICT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 업체들이 생산 공정에 ICT를 적용 중이다. 포스코는 내부 온도가 2천300도에 이르는 고로(용광로)에 AI를 적용했다. 고로는 뜨거운 쇳물을 담고 있어 변화도 많고 예측이 쉽지 않은데 여기에 AI를 도입한 것이다.

포스코의 AI 용광로는 수많은 변수와 케이스를 스스로 학습하고, 연·원료의 성분과 용광로 상태를 스스로 체크한다. 이를 바탕으로 조업 결과를 예측한 뒤 조업 조건을 선제적으로 자동 제어한다. 그 결과 품질 편차가 적은 최고의 산출물(쇳물)을 뽑아낸다.

포스코는 포항 2고로와 조업을 재개한 광양 3고로 등 포항과 광양에 2기씩 총 4기의 스마트 고로를 구축 또는 가동하고 있다. 고로에 AI 기술을 적용한 이후 생산 개선 효과가 뚜렷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점화봉에 불을 붙여 3고로 풍구에 집어 넣는 화입을 하고 있다.  [포스코 ]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점화봉에 불을 붙여 3고로 풍구에 집어 넣는 화입을 하고 있다. [포스코 ]

포스코 관계자는 "포항 2고로 용선(쇳물) 생산량은 기존 대비 하루 240톤 가량 증가해, 연간 약 8만5천톤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승용차를 연간 8만5천대 더 생산할 수 있는 양"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결로 예측 모델을 확보할 예정이다. 결로는 대기의 온도가 이슬점 이하로 떨어져 철강재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는 현상으로 철강재에 녹 또는 얼룩을 발생시키고 품질 불량을 일으킨다.

현대제철은 기상청과 '공장 내 철강 제품의 결로 발생 예측 모형 개발'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공모 결과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결로 위험 지수를 산출하는 개선 모델, 내외부 상황을 효율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 등 개선 아이디어를 발굴했다.

현대제철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다양한 결로 예측 모델을 개발하기로 하고, 이중 적용가능한 결로 예측 모델을 선정해 추가적인 개선 작업을 거친 뒤 올해 적용을 검토 중이다. 또 작업자들이 현재 상황을 한 눈에 알아보기 쉽게 시각화된 정보 화면과 스마트폰 앱을 개발해 활용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빅데이터 솔루션(HD인사이트)을 도입하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MS의 빅데이터 솔루션은 동국제강의 포항공장에 적용됐다. HD인사이트는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철골 반제품(중간제품) 무게를 설비에 달린 수 천개의 센서를 활용해 데이터로 예측할 수 있게 해 준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철강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고 재고가 급증한 속에서 국내 철강기업들은 원가절감, 생산성 혁신 도구로 AI를 적용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AI를 비롯한 ICT 전반에 대한 이해, 인재 양성 등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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