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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수익성 악화…자본시장 금융중개 기능 강화해야"

자본연 컨퍼런스…"매출급감시 유동성 경색 위험 확대 전망"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수출감소와 내수경기 위축으로 국내 기업의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본시장의 금융중개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단 제언이 나왔다. 위기에 처한 기업의 구제와 성장잠재력이 있는 혁신기업으로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16일 자본시장연구원(자본연)은 개원 23주년을 기념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환경 변화와 금융의 역할'을 주제로 온라인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이 자리에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구조 특성상 코로나19를 비롯한 위기가 반복되면서 기업의 수익성·성장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며 "생산성 향상과 역동성 제고를 목표로 시중 유동자금의 건전한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16일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한국 기업 부문의 장기추세와 팬데믹'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자본시장연구원 컨퍼런스 실시간 화면 캡쳐]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외부감사대상 기업의 합산 자기자본수익률은 4.0%로 평균차입이자율 3.8%에 근접했다. 이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3년 유럽발(發) 재정위기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그만큼 기업 부문의 이자상환능력이 저하돼 있단 의미다.

투자 효율성이나 기업 활력 역시 약화된 상태다. 이 연구위원은 "연구개발(R&D) 투자규모는 증가세지만 올해 하반기 들어 R&D 투자와 수익성 간 연결고리가 약화됐다"며 "특히 코로나19 이후 '저성장-저수익-저활동'의 추세적 악순환으로 기업 부문 전반에서 활력이 위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비상장기업의 현금유동성 리스크 우려도 제기됐다. 비상장기업 중 유동부채 대비 유동자산 비율이 0.7 미만인 기업 비중은 2007년 24%에서 지난해 28%까지 확대됐다.

이 연구위원은 "상장기업 대비 차입의존도가 높은 비상장기업은 단기유동성 지표가 우려되는 기업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할 경우 유동성 경색 위험의 확대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자본시장의 중개기능이 강화돼야 한다는 평가다. 이 연구위원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기업 시장가치와 내재가치를 비교한 결과, 상장사 순이익의 'V자 회복'과 3% 수준의 고성장이 달성되지 못할 경우 시장가치가 장기적으로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일부 섹터는 성장에 대한 프리미엄이 매우 높게 형성돼 기업 펀더멘털에 부합하는 자금이 유입되도록 금융중개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기 저금리 기조로 산업 내 차입의존도가 높은 한계기업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며 "건전한 기업의 고용과 투자가 위축되는 비효율이 발생, 이의 개선을 위한 구조개혁이 시급하다"고 짚었다.

한수연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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