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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금융지원 연장 가닥…은성수 위원장·금융협회장 회동 "분위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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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안정될 때까지 대출규제 위반 점검" 의지 밝혀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금융권 협회장들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연장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와 별개로 주택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대출 규제 위반을 점검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은성수 위원장은 12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 등과 만나 업계의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1시간10분 가량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회의장 밖으로 여러번 웃음소리가 새어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화기애애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회의를 마치고 나온 협회장과 관계자들은 농담도 주고 받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2일 오후 은행회관에서 금융권 협회장들과 만나 업계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 [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2일 오후 은행회관에서 금융권 협회장들과 만나 업계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 [금융위원회]

간담회의 쟁점 현안으로 여겨졌던 금융권의 코로나 금융지원 연장은 이어나가기로 가닥을 잡았다. 은 위원장과 협회장들은 코로나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유예의 연장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은 위원장은 협회장들과 만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유예를 이어나가는 것에 대해 "발표는 시간 여유가 있기 때문에 좀 더 의견 수렴을 해서 가급적이면 이달 말 안에 할 예정이다. 임박해서 하지 않고 이달 말쯤 발표해서 시장불안을 조기에 줄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출 만기 연장이나 이자 유예 반대 의견은 크게 없었다는 전언이다.

은 위원장 "(대출)원금, 이자 상환 등을 유예하는 부분에 대해 크게 반대는 없었다"라며 "업계에서 이자 유예를 연장해주는 부분을 걱정했는데 통계를 봤더니 4~6월의 이자 유예 상환 규모가 줄었다. 이자 유예를 해줬는데 (차주가) 갚았다는 의미다. 비중이 작아지고 있기 때문에 금융권 부담이 걱정하는만큼 크지 않지 않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당초 금융권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대출 만기 연장, 이자 유예 등 금융지원을 9월 말까지 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연장 필요성이 제기됐다. 대출 만기 연장과 다르게 이자 유예는 대출의 '옥석 가리기' 위해서라도 쉽지 않다는 얘기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금융지원의 연장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간담회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빅테크의 경쟁 문제도 논의됐다. 금융업계에 잇따라 진입하는 빅테크업체에 대한 업계의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은 위원장은 "빅테크와의 관계에서 핀테크 등 혁신(사업)을 하는 것은 좋으나 빅테크가 (시장에) 들어와서 새로운 사업자로서 허가를 해주고 기존의 사업자들의 허가를 안해주는 문제에 대해 '기울어진 운동장' 아니냐고 은행, 보험, 저축은행, 카드사 등이 얘기했다"며 "8월 말이나 9월 초에 빅테크협의체를 구성해서 (이런 문제를) 하나하나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빅테크협의체가 복잡다단한 금융업계의 문제가 논의할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은 위원장은 "어떻게보면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과 같다"며 "빅테크와 기존 사업자의 문제도 되지만, 기존 사업자들 은행과 카드사들 등 잠재된 문제들을 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피할 수 없기 때문에 한번 진지하게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네이버 등 빅테크업체와 정보 공유로 금융사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문제에 대해서는 협의체에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 위원장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실체는 사실 서로 잘 모른다. 피해를 보고 있다는 금융사와 피해보고 있지 않다는 네이버에 대해서는 한 번 서로 입장을 밝혀 보고 오해를 해소할 수도 있다"며 "그 부분을 머리 맞대고 정보 공유 등에 대해서 협의체에서 얘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업계가 많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대출규제 위반 여부 점검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주택시장 안정대책의 금융조치가 알선 창구 등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는지 당분간 살펴보겠다는 얘기다.

은 위원장은 "주택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대출규제 위반 여부를 점검하는 등 시장 교란행위 차단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전세 대출이 늘어난 부분은 전세에 대한 수요가 많아서 늘어난 것인지, 전세대출이 갭투자에 이용하기 위해 쓰인 것인지 우려가 있다"며 "지난 6,7월 대책에서 갭투자 방지하는 대책을 했으니 8월 상황을 보고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인지, 투기용인지, 아니면 투기용인지 파악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 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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