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종합]KT,구독형 '게임박스' 출시…"게임계 넷플릭스 되겠다"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게임 유통 방관할 수 없다"…2년만에 가입자 100만 목표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미디어 시장에서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넷플릭스에는 약자다. 이와 달리 게임 부문은 출발선에 있고, 게임 유통을 방관하고 있을 수는 없다. 한국형 토종 게임 OTT 서비스로 묵묵히 나아가겠다."

이성환 KT 5G/기가사업본부장(상무)는 12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구동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 정식 출시를 알리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성환 본부장은 "스트리밍 게임 시장 진출이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한국형 넷플릭스가 돼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게임박스'는 월정액 요금만 내면 스마트폰, PC, IPTV 등으로 100여 종의 게임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 서비스다. KT 클라우드 서버에서 게임을 구동하는 스트리밍 방식을 활용한다. 올 연말까지 월 4천95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내년부터는 본래 가격인 9천900원에 제공한다.

앞서 관련 서비스 분야에서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LG유플러스는 엔비디아와 협력 중이다.

KT는 토종 서비스로 차벼로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자체 네트워크 인프라와 클라우드 역량을 결집해 독자적인 '한국형 게임 OTT'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권기재 KT 5G/기가사업본부 5G서비스담당 상무(좌)가 12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설명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KT]
권기재 KT 5G/기가사업본부 5G서비스담당 상무(좌)가 12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설명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KT]

권기재 KT 5G/기가사업본부 5G서비스담당 상무는 "(타 이통사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이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우리 역시 손잡을까 고민하기도 했다"며,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면 자유도가 상당히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개방 플랫폼이 마련돼 있다"며 "혼자는 못하기 때문에 제휴가 필요하지만 이미 NHN과 스마일게이트와 협력을 진행중으로 하반기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KT는 '게임박스'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5세대 통신(5G), LTE 등 통신규격을 가리지 않고, N스크린과 멀티 OS 디바이스 지원, 파격적인 가격 책정, 지속적인 고객 경험 반영 등을 꼽았다.

저지연성이 강점인 5G에서 보다 높은 품질의 스트리밍 게임을 즐길 수 있고, LTE에서도 충분한 테스트를 거쳐 사용 가능성을 점검했다는 설명이다.

권 상무는 "LTE에서는 테스트상 720p 해상도 수준은 충분히 가능하고, 지연시간 역시 80% 확률로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만족스럽다"며, "그 이상 고품질에는 5G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요금제와 관련해서 "5G 요금제는 무제한이 있지만 LTE는 고가 요금제에만 적용돼 있어 추후 요금제 플랜을 만들어 패키지화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게임으로는 ▲출시 5일만에 500만장의 판매를 돌파한 FPS 게임 보더랜드3 ▲시리즈 누적 9천만장 이상 판매된 글로벌 1위 스포츠 게임 NBA2K20 ▲출시 1주만에 500만장 이상 판매된 느와르 영화 장르의 액션게임 마피아3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마블 슈퍼히어로즈 등 워너브라더스의 인기 시리즈 게임 등이 있다.

KT는 매월 10개 이상의 인기 대작 게임을 업데이트, 연말까지 200개로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내달 타 통신사 가입자에도 '게임박스'를 오픈한다. PC에서도 사용 가능하며 10월에는 IPTV에서도 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장한다. 다만, 10월 론칭이 목표인 애플 iOS 지원은 아직 협의가 필요한 부분. 계획대로 성사된다면 국내서는 애플 아케이드 이 외에 iOS를 지원하는 첫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이 된다.

권 상무는 "일단 목표는 10월로 잡았지만 애플과 협의가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1차 심사를 통과하는 등 긍정적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박스의 해외 진출도 고려 중이다.

권 상무는 "현재는 콘텐츠를 담을 수 있는 컨테이너와 인프라만 있는 상태로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직접 스트리밍하는 형태로는 어렵다"며, "타국 사업자(MNO)와 연동해 공동 소싱 등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종합]KT,구독형 '게임박스' 출시…"게임계 넷플릭스 되겠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