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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딜' 기울던 아시아나 M&A 새국면…금호-HDC, 드디어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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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대면협의 일정 결정…계약해제 여부도 협의상황 따라 결정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마침내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평행선을 달려오던 양측이 대면협의에 대한 합의점을 찾으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10일 금호산업은 "늦었지만 이제라도 HDC현대산업개발이 대면 협의를 수락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날 HDC현산이 양사 대표이사가 만나 대면협상을 진행하자고 제안한 것을 수락한 것이다.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M&A를 위한 대면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M&A를 위한 대면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그동안 금호산업은 HDC현산 측에 불필요한 공문발송이나 대언론 선전을 중단하고 거래종결을 위한 대면협상을 진행하자고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HDC현산이 이를 수용하겠다고 나선 만큼 금호산업 입장에서도 이를 반대할 명분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금호산업은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인수의지가 변함없고, 조속한 거래 종결이 이루어지는 것을 원한다면, 언제든지 만나서 거래 종결 절차를 논의할 의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호산업은 조만간 HDC현산 실무진과 구체적인 협의 일정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HDC현산은 구체적인 협의 장소나 일정은 금호산업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HDC현산은 대면협상 수용은 그동안의 공문을 통해 협의하자고 주장해왔던 입장에서 한걸음 물러선 것이다. 이는 채권단가 금호산업이 계약해제도 가능하다고 압박한 결과로 보인다.

양측이 대면협상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만큼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금호산업도 계약해제 압박도 멈추게 됐다. 금호산업은 HDC현산에 오는 12일 계약해제를 통지할 수 있는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금호산업은 실제 계약해제 통지 여부는 대표이사간 만남 등 협의 진행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의 극적인 만남은 HDC현산이 지난 6월 인수 조건 원점 재검토를 선언한 뒤 두달여만에 성사됐다. '노딜'(인수무산)로 기울던 아시아나항공 M&A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다만 M&A 성사 여부는 아직까지 속단하기 어렵다. HDC현산은 대면협상에서도 재실사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12주간의 재실사 요청에 대해서는 채권단이 사실상 거부한 만큼 이를 얼마나 단축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한 HDC현산의 재실사 요구는 사실상 인수가격을 깎겠다는 의도인 만큼 최종적으로 더 큰 난관도 기다리고 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대금을 그룹 재건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인 만큼 가격 조정 요구를 수용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이에 대해 양측의 입장차를 좁히는 것이 M&A 성사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역할론이 부각된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거래를 종결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하고 있으므로, 이번 대면 협의에서는 거래 종결을 위한 생산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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