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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만에 1조 순매수…외국인은 정말 돌아왔나

반도체만 집중 사들여…"타 업종 확산돼야 추세 상승"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국내 증시의 '큰손'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순매수 행진을 하며 코스피가 연고점을 갈아치우자 시장 기대감도 한껏 부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7월에만 1조원 넘게 코스피 주식을 사들이며 6개월 만에 '월간 순매수'로 전환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1조487억원에 달했다. 코로나19로 그간 국내 증시에서 자금을 빼는데 바빴던 외국인이 지난 1월 이후 반년 만에 '순매수'로 돌아온 것이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시황판. [사진=조성우 기자]

비록 지난달 31일 장 막판 순매도로 전환하긴 했지만 24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순매수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같은 달 28일에는 1조3천112억원어치의 코스피 주식을 사들이며 2013년 9월12일(1조4천308억원) 이후 6년10개월여 만에 일일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이 같은 순매수는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하는 세계 각국의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으로 글로벌 경제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투자전략 담당 연구원은 "그간 지지부진했던 유럽 경제회복기금 설치가 확정되는 등 글로벌 리스크온(Risk-on) 성향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며 "최근 달러화 약세가 두드러지는 것도 위험선호 성향을 자극하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 달러화지수는 최근 4개월 연속 하락하며 2년2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지난달 월간 하락률은 무려 마이너스(-) 4.2%에 이르러 2010년 9월 이후 10년래 최대였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경제지표가 잇따라 서프라이즈를 내면서 글로벌 경기의 동반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강화되고 있고, 유로존 재정통합 기대감으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최근 달러화 약세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는 위험자산, 특히 신흥국 주식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삼성전자 등 특정 종목이나 업종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어, 증시의 추세적 상승을 위해서는 타 업종으로의 확산 등이 필요하단 분석이다.

외국인이 1조원 이상을 사들인 지난달 28일의 경우에도 전체 순매수 금액의 70% 이상인 9천208억원이 삼성전자에 몰렸다. 이 역시 2018년 5월31일(1조1천216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국내 증시의 수급구조가 근본적으로 개선되려면 매수세의 업종별 확산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최근 반도체와 제약·바이오 등 업황에 따라 매수와 매도를 거듭하고 있다"며 "현재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만큼 업종별 확산 여부의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외국인 순매수가 반도체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시장 전체에 미치는 파급력은 아직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외국인 컴백과 더불어 자동차와 IT주로의 주도주 확산 양상이야말로 코스피의 점진적 상승기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수연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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