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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시한 넘긴 항공사 M&A, 장고 끝에 결국 무산?

HDC-아시아나, 재협상 물꼬 터…이스타항공, 제주항공에 최후통첩 예고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항공업계 인수합병(M&A)이 제자리만 맴돌다가 결국 인수시한을 넘겼다. HDC현대산업개발과 아시아나항공은 재협상의 여지를 마련한 반면,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형국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몽규 HDC그룹 회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25일 전격 회동하면서 M&A 재추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산업은행은 HDC현산에 인수의지를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했고, HDC 측은 지난 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인수조건을 재검토하자고 밝혔다.

이에 산은은 HDC 측의 인수조건 재검토 요청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고, 약 2주 만에 정 회장과 이 회장의 전격 회동이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정 회장에게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HDC현산 측이 조만간 재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

HDC현산의 아시아나항공 거래 종결 시점은 당초 이달 27일이었지만 최장 연장 시한은 올해 12월 27일이다.

지난 4월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주식 취득 예정 일자를 특정하지 않고 '거래종결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날'로 변경한 만큼 사실 거래 종료 시점도 크게 의미가 없다는 평가다.

재협상에 들어갈 경우 양측이 어느 수준에서 양보하고 합의할 수 있느냐가 거래 성사 여부를 결정 짓게 될 전망이다.

HDC현산 측은 아시아나항공의 부채가 4조5천억원 증가하고, 동의 없이 추가자금의 차입 및 부실계열회사에 대한 자금지원 등을 결정한 부분을 문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HDC현산은 가장 먼저 금호산업에 지급해야 할 구주가격을 낮추자고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지난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당시 HDC현산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0.77%를 3천228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당시 금호산업이 보유한 구주 인수 가격은 주당 4천700원을 적용했지만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4천원을 밑돌고 있다.

또한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 간의 '윙마크' 상표권 사용 계약조건을 문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은 지난 4월 윙마크 1년 사용료로 120억원을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HDC현산 측은 이 같은 계약에 불쾌함을 드러냈고,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은 지난 26일 상표권 계약을 현산 측에 좀 더 유리하게 바꾼다고 밝혔다. 다만 세부 조건에 대해서는 양측이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HDC현산은 산은에도 대출 만기 연장, 영구채 전환 조건 등을 새롭게 협의하자고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산은 역시 HDC현산이 발표한 자료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HDC 측의 요구를 무조건 수용하기보다는 최대한 설득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건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체불임금 250억원을 두고 공방을 벌이면서 감정의 골도 깊어진 상황이다. 이 때문에 거래가 언제 무산돼도 이상할 게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이스타항공이 이날 오후 M&A와 관련한 중대발표를 예고해 관심이 쏠린다. 제주항공으로의 M&A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각종 의혹이 난무하자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것이다.

이스타항공 노사는 이날 오전 11시에는 노사협의회를 열고 M&A 관련 사항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스타항공이 오후 2시 M&A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 측에 최후통첩을 날릴 것으로 보고 있다.

강길홍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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