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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인하 또 인하…정기예금서 8조 빠져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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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이어 대구은행도 6월 들어 수신 금리 내려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기준금리 인하 이후 시중은행들의 예금 금리 인하 움직임도 시작됐다. 예금 금리가 낮아지면서 지난달에는 8조원 가까운 자금이 이탈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DGB대구은행은 이날부터 80여개의 정기예금과 적금, 수시입출금 상품 금리를 일제히 내렸다.

정기예금인 직장인우대예금과 DGB주거래우대예금의 1년 기본금리는 기존 연 0.81%에서 연 0.66%로 낮아졌다.

 [아이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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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다른 은행들의 예·적금 금리 하향 행렬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올해 3월에 0.50%p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지난 5월28일에도 또 한차례 0.25%p 내린 것이 반영된 것이다.

최근 '코로나19' 등 금융시장 불안에 증가추세를 보여왔던 은행 정기예금도 4월 들어서는 마이너스로 전환해, 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의 지난 4월 정기예금 규모는 약 526조2천200억원으로 전달보다 7조8천900억원이 감소했다.

반면 수시입출금 통장인 요구불예금은 4월 401조3천800억원으로 전달보다 9조1천900억원이 늘어났다.

정기예금 금리가 계속해서 낮아지면서 수시입출금 금리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게 된 상황까지 되면서 굳이 예금이 돈을 묶어두려는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수시입출금 금리는 0.1% 수준인데, 잔액이 클수록 높은 금리를 주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MMDA)의 경우 금액이 클 경우 0.5%대까지 가능한 상품도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금 금리가 너무 낮은데 굳이 1년 넘게 묶어놔야 하나 고민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수시입출금 통장 등 대기성 상품에 넣어두고 기다렸다가 다른 괜찮은 투자처가 있으면 옮겨가려는 수요가 크다"고 풀이했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주식시장이 출렁이면서 '동학개미운동'이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개인들의 주식 투자가 늘어났는데, 주식시장으로 빠진 자금도 상당히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기예금의 선호도는 갈수록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정기예금과의 금리차이 축소로 은행 저원가성예금(요구불예금)의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은행 입장에서는 양날의 검이다. 요구불예금의 경우 정기예금보다 지급해야 하는 금리가 낮기 때문에 은행의 수익성 입장에서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언제든 빠져나갈 수 있는 대기성 자금이라는 점에서 마냥 좋다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수신 계수를 확보하려면 예적금 규모가 커야 한다"며 "다만 앞으로 계속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은행의 이자수익 전망은 부정적이어서 비이자수익에서 판로를 모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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