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원전해체연구소 설립이 본격 추진된다. 내년 하반기부터 3천223억원이 투입돼 고리(경수로)·월성(중수로) 원전 인근에 본원과 분원이 각각 건설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추진계획'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17년 6월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을 계기로, 원전해체 산업의 육성과 해체기술 실증을 위한 인프라로 동남권에 원전해체연구소를 설립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그동안 부지 선정 및 재원분담방안 협의 등을 진행해 왔다.
산업부의 '추진계획'에 따르면, 경수로 해체를 연구하는 본원은 고리원전이 있는 부산과 울산 접경지역에 약 7만3천m2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며, 중수로 해체를 연구하는 분원은 월성원전이 있는 경주시 나아산업단지에 약 2만4천m2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연구소 건설에는 총 3천22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계획이며, 한수원 등 공공기관이 1천934억원을 출연해 법인을 설립하고, 정부와 지자체는 설립 이후 1천289억원의 R&D 사업을 통해 장비구축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법인 설립은 올해 하반기, 착공은 내년 하반기로 계획하고 있다.
산업부는 "세계적으로 운영중인 원전 약 450기 중 운영 연수가 30년 이상된 원전은 305기(약 68%)로, 2020년 중반 이후부터 글로벌 원전해체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원전해체연구소 설립을 계기로 국가적 차원의 원전해체 산업 경쟁력 확보와 우리 기업의 글로벌 해체시장 진출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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