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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CMB, 넷플릭스 캐시서버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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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P 중 네번째 …넷플릭스 "콘텐츠 제휴 논의 가능"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 4위 CMB가 넷플릭스 캐시서버를 도입한다.

캐시서버는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정보를 가까운 곳에 따로 모아두는 서버로 해당 정보를 빠르게 찾아 이용할 수 있어 그만큼 트래픽 과부하도 줄일 수 있다.

이번 CMB의 넷플릭스 캐시서버 도입으로 향후 콘텐츠 분야까지 협력이 확대될 지도 관심사. 앞서 넷플릭스는 LG유플러스, LG헬로, 딜라이브에 캐시서버 제공과 함께 콘텐츠 제휴를 맺은 바 있다.

넷플릭스는 오픈커넥트(Open Connect Appliances, OCA) 일환으로 2012년부터 전 세계 넷플릭스 파트너에 캐시서버를 무상 제공하고 있다. 다만 한국에서는 이를 조건으로 별도의 망 이용료 부담을 거부하고 있어 논란도 있다.

 [출처=아이뉴스24DB]
[출처=아이뉴스24DB]

13일 방송 업계에 따르면 CMB가 올해 넷플릭스 OCA를 도입한다. LG유플러스, LG헬로, 딜라이브에 이어 네번쨰다.

이번 캐시서버 설치는 CMB 요청에 따른 것. CMB 대전·세종·충청 지역 기가인터넷 가입자를 중심으로 넷플릭스 사용량이 급속히 늘면서 사용 증가에 따른 망 부하 방지, 원활한 서비스 제공 등을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CMB는 지난해 싱가포르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지사와 만나 이를 요청, 넷플릭스가 최종 승인함에 따라 올해 OCA를 위한 캐시서버를 공급받기로 한 상태다.

하지만 올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물류 배송 등에 차질이 생기면서 현재까지 캐시서버를 공급받지는 못하고 있다. 넷플릭스 측이 캐시서버를 보내오면 설치는 CMB 측이 하기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CMB는 "지난해 넷플릭스 아·태 지사에 먼저 캐시서버를 요청했다"며 "넷플릭스 측이 이를 수용, 올 초 받기로 했으나 코로나 19로 공급이 중단돼 일부 일정이 조정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CMB는 국내 유료방송 및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ISP) 중 네 번째로 넷플릭스 OCA를 적용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넷플릭스 캐시서버 구축이 향후 CMB와 콘텐츠 제휴 등까지 염두해 둔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6년 딜라이브를 시작으로 LG헬로비전, 2018년 LG유플러스 등에 캐시서버 무상 제공과 함께 콘텐츠 제휴를 맺고 OTT박스와 IPTV를 통한 서비스 제공에도 나섰다. 이를 통해 추가 유료 가입자 확보 등에 효과를 봤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 측이 캐시서버를 무상 제공하고 있으나 해당 회사 인터넷 가입자 숫자, 넷플릭스 사용량 등을 고려했을 것"이라며 "향후 콘텐츠 제휴 가능성도 고려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CMB도 넷플릭스와 콘텐츠 제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넷플릭스 콘텐츠 확보를 통해 가입자 이탈을 막고, 추가적인 수익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유료방송 시장이 방대한 콘텐츠를 보유한 IPTV·OTT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올 초 '8VSB 채널형 VOD 서비스(가칭)' 개발 계획을 마련하는 등 콘텐츠 확보에 의지를 보여왔다.

업계 관계자는 "CMB가 넷플릭스와 콘텐츠 제휴 가능성을 타진 중"이라며 " 딜라이브처럼 넷플릭스를 탑재한 OTT박스로 서비스할 지, 통신사 제휴를 통한 결합상품을 선보일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OCA와 콘텐츠 제휴 등은 별도 진행되기 때문에 단정해 이야기할 수는 없다”면서도”OCA를 먼저 도입한 뒤 콘텐츠 제휴를 체결한 사례 등도 있다”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 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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