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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LG, 지난해 투자액 11조 원 줄여…고용도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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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지난해 영업익 전년比 46.5% 급감…투자 10% 이상 감소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대기업들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면서 투자도 10%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 SK, LG 등 3개 그룹의 지난해 투자 감소액만 11조399억 원으로 전체 감소액 10조9천734억 원보다 많았고, 기업별로도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의 감소액이 가장 컸다.

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대기업집단 358개 계열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부영과 한국지엠, 중흥건설은 제외)의 실적 및 투자,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천332조8천394억 원, 66조4천81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에 비해 매출이 2.1%(28조8712억 원), 영업이익이 46.5%(57조7273억 원) 감소한 수치다.

 [사진=아이뉴스24 DB]
[사진=아이뉴스24 DB]

같은 기간 대기업들의 투자액(유무형자산 취득액)은 90조5천173억 원에서 79조5천439억 원으로 12.1%(10조9천734억 원) 줄어들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던 삼성과 SK, LG의 투자가 막바지에 접어든 데다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 악화로 기업들의 투자 활동이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 중 무형자산 취득액은 8조7천535억 원에서 10조2천694억 원으로 17.3%(1조5천159억 원) 늘어났다. 반면 설비 및 부동산 등에 투자된 유형자산 취득액은 81조7천639억 원에서 69조2천745억 원으로 15.3%(12조4천894억 원)나 감소했다.

그룹별로는 SK가 20조9천35억 원에서 16조1천200억 원으로 4조7천835억 원(22.9%) 줄어 감소액이 가장 많았다. LG와 삼성도 각각 3조3천891억 원, 2조8천673억 원이 줄어 감소액 2, 3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에쓰오일(1조2천110억 원)까지 1년 새 1조 원 이상 투자를 줄인 그룹은 총 4곳이었다.

이어 현대중공업(9천634억 원), 코오롱(1천849억 원), 아모레퍼시픽(1천823억 원), 애경(1천534억 원) 등의 투자 감소액이 1천억 원을 넘었다.

기업별로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전년 대비 5조2천949억 원이나 줄여 감소액 1위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3조3천296억 원), 삼성전자(2조1천712억 원), S-Oil(1조2천11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LG이노텍(7천493억 원), 삼성SDI(4천932억 원), 현대삼호중공업(4천237억 원), 현대미포조선(3천962억 원), LG전자(3천804억 원), 기아자동차(3천135억 원) 등의 순이었다.

반대로 지난해 투자를 가장 많이 늘린 곳은 LG유플러스로 1조6천168억 원에서 2조5천628억 원으로 9천460억 원(58.5%) 증가했다. 이어 GS칼텍스(5천718억 원, 85.4%), KT(4천567억 원, 17.5%), LG화학(4천276억 원, 16.3%), SK에너지(3천932억 원, 81.8%), CJ ENM(3천656억 원, 198.7%), 현대모비스(3천566억 원, 112.2%), 포스코(2천999억 원, 17.3%), 대한해운(2천387억 원, 145.2%), 포스코켐텍(2천65억 원, 197.8%) 등이 증가액 톱10에 올랐다.

반면, 대기업집단의 고용은 전년과 비교하면 소폭 증가에 그쳐 제자리걸음했다. 지난해 말 358개 사의 고용 인원은 108만7천111명으로 전년 말 107만7천667명에 비해 0.88%(9천444명) 증가했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삼성과 SK, LG 등 3개 그룹에서 대규모로 진행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신규 투자에도 나서지 않으면서 투자액이 크게 줄었다"며 "반면 5G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LG유플러스와 KT의 경우 투자 증가액 1, 3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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