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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아트’로 처음 만난 ‘띠동갑’ 동문 이건명·박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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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역 하다 보니 쉽게 친해져…팀원 모두 취미 등 성향 잘 맞다”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형들이랑 있으면 세상을 얻은 기분이에요. 너무 좋아요.”

연극 ‘아트’의 출연 배우 중 막내인 박은석은 “형들이 대선배들이셔서 뭐든 잘 아신다”며 “많이 배우고 보고 듣고 신기해 한다”고 팀원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맏형인 이건명은 “희한하게 우리 팀 애들의 성향이 되게 잘 맞다”며 “취미들도 비슷하고 성격도 잘 맞고 여러 공통점들이 있다”고 보탰다.

 [사진=정소희 기자]
[사진=정소희 기자]

“대학로에서 저는 혜성처럼 나타난 인간이었어요. 할머니집에 얹혀살다가 어느 날 연극이 하고 싶어서 뛰어들었으니까요. 아는 연출이나 프로듀서도 없었는데 작품을 하면서 한명씩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러다가 직속 선배들도 이렇게 만나고.(웃음)”

이건명은 이번에 ‘아트’에 합류하며 박은석을 처음 만났다. 그는 “함께 연습하고 공연을 하면서 많이 친해졌다”며 박은석이 술자리에도 종종 함께한다고 전했다.

박은석은 “사실 술을 못해서 술자리에 잘 안 가는데 ‘아트’ 하면서 엄청 많이 갔다”며 “형들이 좋으니까 잠깐이라도 보려고 갔다가 재밌어서 계속 있다가 자고 또 일어나서 놀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형들도 다 동생들을 좋아하니까 같이 있으면 기분이 좋아서 그런 거죠. 얼마 전에는 필석이 형이랑 둘이서 한강에서 데이트도 하고 오토바이 매장 가서 시승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건형이 형한테도 전화를 했는데 집이라고 낮에 부르라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사진=정소희 기자]
[사진=정소희 기자]

그는 “우리끼리 만날 놀리는 게 있다”며 “평소엔 코리안인데 위기상황이나 급할 때만 아메리칸이 된다”고 폭로했다. 박은석은 “내가 불리할 때만 발음을 굴린다”며 ‘잘못했습니다’를 예로 들어 표현했다. 이에 이건명은 손뼉을 치며 크게 웃었다.

“다 하늘 같은 선배님들이신데 무대에서 친구로 만나니까 평상시에도 서로 디스하고 애드리브를 주고받곤 해요. 그런 게 그대로 반영이 돼서 더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처음엔 ‘어떡하지’ 했거든요.”

박은석은 “천희 형은 심지어 내 드라마 데뷔작(SBS ‘부탁해요 캡틴’) 주인공이자 대학 선배님이라 어려웠다”며 “작품의 특성상 대사 몇 마디 툭툭 주고받으면서 금세 친해졌다”고 부연했다.

이건명은 박은석의 얘기에 고개를 끄덕이다가 “은석이가 분장실에서 자꾸 뮤지컬 노래를 부른다”며 “노래를 곧잘 하더라”고 귀띔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사진=정소희 기자]

“형이 끌고 들어가면 뭐.(웃음) 형님들이 같이 안 하면 저는 안 합니다. 비빌 언덕이 있어야죠. ‘박은석이 못하면 네가 원캐스트로 가야 돼’ 이런 식으로 형을 담보로 저를 캐스팅하지 않겠어요?(웃음)”

이건명은 자기관리가 철저한 배우로 유명하다. “일주일에 4~5일 정도는 꼬박 운동을 한다”는 그는 “오늘도 오전에 운동을 하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에서 100을 쓸 수 있는 120의 컨디션을 가지고 있어야 좋은 배우”라고 강조했다.

박은석은 “나는 일단은 잠을 최대한 많이 자려고 한다”며 “현대인들이 제일 고통스러워하는 것 중 하나가 불면증”이라고 운을 뗐다. 아울러 “집안에서 충전을 많이 하고 공연할 때 쏟아 붓고 다시 또 충전한다”며 “그리고 좋은 걸 먹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재윤이 형이 물 끓여 마시는 거 알려줘서 그거 계속 마시고 있고 기준이 형이 알려준 약도 먹고. 형들한테 제가 많이 물어봐요. 필석이 형한테는 드라마도 얘기하고 부동산이나 자동차 관리법 등을 물어봤어요.”

 [사진=정소희 기자]
[사진=정소희 기자]

“어차피 계획한 대로 안 될 거잖아요. 계획하고 있다가 안 되는 거에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 아무 계획 없다가 뭐가 되면 너무 좋으니까. 저는 그렇게 살아요. 대신 ‘작품 하나를 해도 항상 딱 주어진 그 자리, 내 이름 석자가 걸린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자’라는 방향성은 항상 똑같죠.”

그는 “‘이걸 통해서 저 길로 가야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지금 있는 곳도 약간 얕보는 것 같고 정성이 덜한 느낌이 든다”며 “지금 있는 자리만 최선을 다하면 그 다음 문이 열린다”고 현재에 충실한 삶을 강조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사진=정소희 기자]

“살다보니 이제 건강의 중요성이 좀 더 진하게 느껴지는 거고 그러다보니 좀 더 꽉 쥐고 싶은 거죠. 하지만 너무 꽉 쥐면 빠져나가니까 ‘어느 정도 잘 쥐고 살아가야겠다’ 이 계획 하나예요. 당연히 주변의 건강도 살펴야하고요.”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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