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걸린 CJ푸드빌, 고강도 자구안 시행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CJ푸드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고, 생존과 지속 경영을 담보하기 위한 고강도 자구안을 시행한다.

CJ푸드빌은 31일 정성필 대표 명의로 '생존을 위한 자구안'을 발표했다. 자구안 내용에는 ▲부동산 등 고정자산 매각 ▲신규투자 동결 ▲지출억제 극대화 ▲경영진 급여 반납 ▲신규 매장 출점 보류 등의 내용이 담겼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야기된 글로벌 경제 위기와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CJ푸드빌은 경영 정상화가 이뤄졌다고 판단하기 전까지 모든 투자를 전면 중단하거나 최소화한다. 안전·위생 및 관련 법규상 불가피한 투자를 제외한 모든 투자가 금지된다. 베이커리 브랜드아이덴티티(BI) 사업도 자제하며, 특히 가맹점 리뉴얼시 법정 기준 이상 지원하던 투자지원금도 법정 기준에 맞춰 지급할 예정이다.

현금흐름 강화를 위해 채권·채무관리 강화 및 대내외 현금 지출 억제 등 비용 지출 억제 조치도 전방위로 시행한다. 수익성이 낮은 외식 매장은 철수하고, 신규 출점은 보류해 현금 유동성을 높일 방침이다. 또 인천국제공항 입점 매장 등 높은 임대료와 이용객 급감을 동시에 겪고 있는 사업장은 임대인 측에 현실적 지원책 마련을 강하게 촉구할 예정이다.

또 정 대표가 올 상반기까지 급여 30%를 반납하고, 나머지 임원 및 조직장은 차등을 둬 월급 일부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희망하는 임직원에 한해 오는 6월까지 최소 1주 이상 자율 무급 휴직을 시행하는 방안도 자구안에 포함됐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외식사업은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30%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회사의 모든 사업 부문에 적신호가 켜져 자구안 시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외식산업이 심리적 영향이 큰 만큼 코로나19 사태 종식 이후에도 단기간 내 피해 복구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생존이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만큼, 임직원 모두가 자구안을 이해하고 동참하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