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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장에 분주한 '개미방위대'…최대 거래대금 찍었다

하루 거래금액만 22조3000억…"변동성 여전히 높아 주의"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국내 증시가 모처럼 반등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공세가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다. 일일 거래대금은 연일 최대치를 경신 중이고 주요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잇따라 먹통이 됐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동학개미운동'을 넘어 '개미방위대'란 신조어까지 번지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전일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2조6천122억원, 코스닥시장 9조6천866억원 등 총 22조2천988억원에 달했다. 지난 1996년 코스닥 개장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앞서 지난 13일에도 일일 거래대금은 21조원을 뛰어넘으며 최대치를 경신한 바 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시황판. [사진=조성우 기자]

이는 최근 한국을 비롯해 미국 등 세계 주요국이 경기부양책을 대거 쏟아내면서 지수가 반등하자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가 폭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내 증시는 지난 24일부터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전일만 해도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283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 모두 팔자로 일관한 것과 달리 개인은 반등장에 강한 베팅을 했다. 개인 매매가 폭증하면서 증권사 MTS도 연이어 장애를 일으켰다. 한국투자증권 MTS에선 지문인증 접속이 한때 먹통이었고, 유안타증권 MTS에선 간편인증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증권사 계좌에 맡겨 둔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지난 24일 기준 40조991억원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개인 투자자들의 추격 매수가 당분간 더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개인 투자자는 이날 역시 나홀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오후 1시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5천830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천250억원, 1천740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시가 반등한 데 따른 '학습효과'가 개인 투자자들의 역대급 매수를 부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 지수가 폭락하더라도 결국은 오를 것이란 믿음이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퀀트 연구원은 "코스피가 역사상 과매도 국면에 있어 밸류에이션이 매우 저렴한 상황"이라며 "U자형 반등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분할매수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김현기 DB금융투자 스트래터지스트는 "위험 지표들은 최고 수준이지만 지수가 바닥에 다다랐다는 신호들은 강해지고 있다"며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저점매수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이 더욱 가팔라지고 있고 금융시장 변동성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주의 또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마켓 애널리스트는 "세계 각국이 통화정책에 이어 재정정책까지 쏟아내면서 지수와 환율이 다소 진정되곤 있지만 변동성지수(VIX)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투자엔 유의해야 한다"며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시장 변동성은 한번에 축소되지 못하고 급등락을 반복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펀더멘탈이 얼마나 훼손됐는 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코로나19 치료제의 등장이 확인될 때 의미있는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수연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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