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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제2의 세계 공장' 인도 봉쇄령에 셧다운 길어진 韓 공장

삼성·LG·현대차 등 주요 기업 생산기지 몰려…수출도 차질 빚을듯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제2의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인도가 멈춰 섰다. 인도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25일(현지시간)부터 3주간의 '봉쇄령'을 내리면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극단적인 예방 조치다. 국민들의 집 밖 통행까지 제한하면서 인도 현지의 공장 대부분도 오는 4월 14일까지 문을 닫게 됐다. 현지 공장 제품 생산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이 경우 국내에서 생산된 중간재도 인도 수출길이 막히면서 악영향이 우려된다.

26일 기준으로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57명, 사망자는 12명이다. 확진자 수로만 따지면 세계 40위권에 불과하기는 하지만, 하루 동안에만 확진자 수가 100명 넘게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심상치 않자 정부 차원에서 '극약처방'을 내린 것이다. 일각에서는 인도에서 코로나19 검사자 수가 극히 적기 때문에 실제 확진자 수는 더 많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전국에 내린 봉쇄 조치로 인해 현지에 있는 국내 공장들도 대부분 멈춰 서게 됐다. 이미 가동 중단 중이던 공장은 '셧다운' 기간이 연장됐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LG전자·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포스코·효성중공업 등이 나란히 4월 14일까지 인도 공장을 가동 중단한다.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공장을 둘러보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좌측 두번째)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좌측 네번째). [출처=뉴시스]

코트라 뉴델리무역관 한 관계자는 "일부 필수시설을 제외하면 공장은 물론이고 회사, 상업시설 등이 모두 영업을 중단한 상황"이라며 "거리 곳곳에 경찰이 배치돼 있어 주민들의 바깥 통행이나 차량 운행 등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과 첸나이 가전공장의 가동 중단이 연장됐다. 지난 23일부터 가동을 멈췄던 이들 공장은 당초 3일 동안만 폐쇄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조치로 4월 중순까지 문을 닫게 됐다. 오는 31일까지 가동 중단 예정이었던 LG전자 노이다, 푸네 공장도 마찬가지다. 주로 인도향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곳으로 스마트폰도 일부 제조한다.

현대·기아차와 포스코, 현대제철, 효성도 예외가 없었다. 현대차는 첸나이에, 기아차는 안드라프라데시에 각각 생산공장을 갖췄다. 현대차 공장은 원래 오는 31일까지 가동 중단 예정이었고 기아차는 정상적으로 공장 가동을 해 왔다. 포스코 델리·푸네 가공센터와 현대제철 첸나이·아난타푸르 SSC 및 첸나이 강관공장, 초고압차단기를 생산하는 효성중공업 푸네 공장도 4월 14일까지 문을 닫는다.

이들 공장이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의 경우 삼성전자에서 가장 많은 연간 1억대 수준의 스마트폰 생산량을 자랑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인도 현지 스마트폰 시장 공략 차원에서 노이다 공장에 7억달러를 투자해 스마트폰 생산량을 2배 늘렸다. 노이다에 있는 LG전자 인도법인도 LG전자의 핵심 해외 거점이다. 지난해 약 2조7천억원의 매출로 미국, 멕시코, 폴란드 법인에 이어 해외법인 중 4번째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차 첸나이 공장은 연간 70만대의 완성차를 만드는 공장으로 글로벌 한 해 생산량의 6분의1을 차지할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기아차 안드라프라데시 공장은 올해 연간 17만대의 완성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인도에서만 총 87만대의 완성차를 생산하는 셈이다. 그러나 공장 가동이 3주 넘게 이어진다면 생산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처럼 적잖은 생산량을 자랑하는 공장들이 나란히 '셧다운'되면서 개별 기업뿐 아니라 국내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인도를 상대로 총 151억달러 규모의 수출을 했다. 전세계 7위 규모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컨트롤러, 차량 부품 등 중간재 수출 규모가 크다.

삼성전자 첸나이 공장의 모습. [출처=삼성전자]

한형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인도에 있는 국내 기업들이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꽤 많은 품목의 중간재를 수입한다"며 "그런 점으로 미뤄 보면 어느 정도 한국의 수출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류승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전세계로 코로나19가 퍼지고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국가간 생산 분업체계가 약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한국은 이러한 생산 분업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기 때문에 공장 가동이 차질을 빚는다면 자연히 수출 경기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봉쇄령이 전국에 예외 없이 적용된 만큼 해외 기업들도 4월 중순까지 공장 가동 중단을 피하지 못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 생산을 대행하는 폭스콘과 위스트론 인도 공장이 폐쇄됐으며, 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문을 닫았다. 혼다·도요타·피아트크라이슬러·마힌드라·마루티스즈키 등 주요 자동차 공장들도 가동 중단을 연장했다. 이외 인도에 공장을 둔 다수 글로벌 기업들의 공장 가동이 멈출 것으로 보인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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