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심화되는 가운데 통신 3사 대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일 긴급 회동 했다. 영상회의를 통해서다.
최기영 장관은 서울 중구 중앙우체국 영상회의실에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와 구현모 KT 대표,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는 각 사 영상회의실을 통해 회의에 참여했다.
영상 형태지만 최 장관이 통신 3사 대표와 만난 것은 취임 후 두번째다. 또 통신 3사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재택근무에 들어간 상태. 이들이 급하게 영상회의를 가진 배경에는 이번 사태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일선 대리점 등 중소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이를 위한 지원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이날 회의는 이달 초 KT와 LG유플러스가 발표한 '대리점 상생방안'이 단초가 됐다는 후문이다. 최기영 장관은 3사 대표와 '온나라 PC 영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한 시간 가량 영상회의를 갖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방안을 논의한 뒤 향후 추진 방향 등에 대한 각 사 의견을 청취했다.

회의에 배석했던 이태희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최근 장석영 제2차관도 이 시스템을 통해 통신∙방송사들과 '코로나19 대비 방송∙통신∙인터넷서비스 비상 대응 체계' 점검 회의를 가졌다"며 "영상회의 어려움은 없었고 화질도 깨끗하고, 끊기는 것 없이 진행했다"고 전했다.
또 이 자리에서 최기영 장관은 5G 투자 조기 집행, 유통점 재정 지원 등을 당부했고, 통신 3사 대표들은 각 사가 마련한 지원대책을 공유했다. 특히 유통점 지원, 협력 방안에 대해 상호 의견도 나눴다는 설명이다.
최 장관과 통신 3사 대표들은 회의에서 ▲올 상반기 5G 투자 규모를 당초 2조7천억원에서 4조원까지 늘리고 ▲전국 대리점에 지원금 125억원을 지급하는 한편 ▲영세 소상공인·자영업자에 이동전화와 초고속 인터넷 등 통신요금을 감면하는 내용에 뜻을 모았다.
이 중 상생방안은 앞서 KT가 코로나19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전국 2천500개 대리점에 50억원 규모의 월세 지원을, LG유플러스가 전국 2천개 대리점에 25억원을 긴급 지원키로 한 것을 업계 전체로 확대한 것.
실제로 이날 SK텔레콤은 협력업체 공사대금 조기 지원, 대리점 휴대폰 매입대금 결제 기한 1개월 연장, 대리점 인센티브 조기 지급 등을 포함한 1천100억원 규모 상생 방안을 내놨다. 또 KT와 LG유플러스도 1천억원 규모 중소 협력사·소상공인 종합지원 계획을 구체화해 이날 회의에서 설명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KT와 LG유플러스가 자발적으로 대리점을 돕겠다고 발표했고, 이후 SKT도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안다"며 "과기정통부와 실무적으로 이야기해 왔던 것을 바탕으로 SKT가 구체적인 안을 마련하면서 오늘 회의가 성사, 방안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송혜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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