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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51돌 ㊤] 조원태 체제 1년…100년 기업 도약 날개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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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號 숙제는 '경영권 방어'…전세기탑승 솔선수범 행보도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대한항공이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100년 기업'이라는 기치 아래 새로운 비상을 꿈꾸고 있다.

지난 1969년 3월 1일 국영 대한항공공사에서 민영항공사로 탈바꿈한 대한항공이 올해 창립 51주년을 맞은 가운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체제의 3세 경영 막이 올렸다. 조 회장은 지난해 4월 고(故)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 이후 그룹 수장의 자리에 올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세계적 항공사인 델타항공, 영국항공, JAL 등과 어깨를 견주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다만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지난 새로운 50년의 첫해가 되는 2020년 조 회장의 발걸음은 어느 때보다 무겁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행동주의펀드 KCGI 등이 주식시장에서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입하는 등 노골적인 경영권 위협에 조직안정화는 아직 풀어야 할 숙제로 보인다. CEO 조원태를 향한 주주들의 평가는 이달 말로 예정된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한진칼 주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올해 초 예상하지 못한 악재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등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내외 경제여건이 매우 불확실해 여객 및 화물 수요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 회장 취임 이후 외부 변수인 일본, 홍콩, 중국발 악재들이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어려운 외부 환경에서도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궁극의 목표라고 조 회장은 강조한다.

최근 그룹 내부적으로 안정적인 경영 체계를 구축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다른 외국인 주주와 일반 소액 주주 등을 만족시키기 위한 추가적인 '당근'도 제시해야 하다는 분석도 있다.

때문에 조 회장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난달 지배구조 개선과 재무구조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경영 쇄신안을 내놨다.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주주가치 및 주주권익을 높이는 방식으로 '투명경영'에 방점을 뒀다는 평가다.

현재 조원태 회장측과 조현아 전 부사장·KCGI 등 연합은 한진칼 경영권을 두고 1%대의 지분율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일반주주의 표심이 절실한 상황에서 조 전 부사장측이 지적해온 '경영혁신'의 명분을 구체적인 액션플랜으로 공략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에도 대한항공은 기업 재무구조와 지배구조 개선 및 사업구조 선진화 등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추가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발굴,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날 결의한 안건들은 재무구조 개선과 건전한 지배구조 정착을 위한 회사의 굳은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며 "향후에도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과제들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 회장은 지난달 2일 대한항공 시무식에서 "대한항공 100년을 향한 원년이 되는 올해, 임직원 여러분과 우리가 바라고, 함께 만들어가야 할 대한항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며 강조했다.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100년 기업 대한항공'이란 푯대를 바라보면서 함께 걸어가자고 그는 당부했다.

그는 지난달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서 '우한 전세기'에 직접 탑승하며 솔선수범하는 CEO의 모습을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한진그룹 측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소액주주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추가 지분 확보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신년사에서 '함께'라는 단어만 무려 6번 언급했다. 그룹 경영권을 둘러싸고 가족 간 갈등을 겪고 있는 조 회장이 신년 첫 메시지로 '화합'을 강조하고 나선 만큼 향후 적극적으로 '가족 달래기'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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