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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독면·코로나 모자?…코로나19 불안심리 노린 도넘은 상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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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 커져 마스크 대체재 찾는 소비자 늘어…특수 노린 '한방' 자제해야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수급이 어려워지자 일부 업체들이 '코로나 모자', '마스크 필터' 등 마스크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이색 상품을 선보여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 매일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불안감이 증폭되자, 일부 소비자들은 마스크 외에도 대체 위생용품으로 일회용 우비, 방독면, 라텍스 장갑 등을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6일까지 G마켓에서 판매된 상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일회용 우비는 전년 동기 대비 531%, 소독용 에탄올은 705%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라텍스 장갑이 속한 '코팅장갑' 판매량은 38% 늘었다.

위메프에서도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9일까지 라텍스 장갑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천88% 증가했다. 라텍스 장갑은 그 동안 병원에서 수술할 때나 호텔 직원들이 청소할 때, 요리할 때 착용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불안감이 커지면서 외출 시 사물과도 접촉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라텍스 장갑을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비자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오후 4시 집계보다 256명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39일 만에 국내 확진자 수는 총 2천22명으로 크게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버스나 지하철 등을 이용할 때 라텍스 장갑을 착용하거나, 손잡이·스마트폰 등을 알코올 솜 등으로 소독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며 "사물을 통해 전염된 사례가 없음에도 불안감을 느낀 이들이 과하게 소독용품을 사들여 위안을 삼는 듯 하다"고 말했다.

쿠팡에서 판매되고 있는 코로나 모자 [사진=쿠팡 앱 캡처]
쿠팡에서 판매되고 있는 코로나 모자 [사진=쿠팡 앱 캡처]

이 같은 분위기 탓에 이커머스에선 '코로나 모자', '마스크 필터', '페이스 실드', '코로나 후드티' 등 이색 상품들도 등장했다. 얼굴에 침이나 바이러스가 묻을 것을 염려해 구매하는 이들을 겨냥한 상품들로, 10개가 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코로나 모자'다. 벙거지 모자에 투명 PVC(폴리염화비닐) 가리개가 부착된 '코로나 모자'는 각 온라인 쇼핑몰마다 상위권에 검색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 후드티'도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제품은 모자에 투명 PVC(폴리염화비닐) 가리개가 결합된 것으로, 가리개를 분리해 착용할 수도 있다.

코로나 후드티를 판매하는 한 업체는 "'코로나19'로 인해 한시적으로 기획해 제작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를 노리고 지나친 상술을 펼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코로나 모자'의 경우 같은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최소 7천 원대에서 몇 만 원까지 가격대가 다양하게 형성돼 있어 구매를 원할 경우 가격 비교를 반드시 할 것을 추천한다. '마스크 필터' 역시 가격대가 제각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타인의 침 등을 통해 '코로나19'가 감염되는 만큼 얼굴 전체를 가리는 아이템들이 감염 방지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사람들의 불안 심리를 이용해 '코로나19' 특수를 노리고 상품 판매에 나선 업체들의 과한 상술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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