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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포켓몬고 나오나 …라이프엠엠오 눈길 끄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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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 대표 설립 주도…'아키에이지 워크' 흥행 여부 관심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남궁훈 대표가 주도하는 라이프엠엠오가 설립 1년 만에 75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위치기반 게임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포켓몬고'로 알려진 위치기반 게임은 국내서는 인기가 금새 식었지만 일본에서는 '드래곤퀘스트 워크' 등 신규 흥행작이 나오면서 시장성이 입증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PC 온라인 게임이 주류이던 시절 모바일 게임의 시장성을 내다봤던 남궁 대표가 이번에는 위치기반 게임으로 다시 한번 '선구안'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 자회사 라이프엠엠오는 스톤브릿지벤처스와 KB인베스트먼트의 'SBV-KB뉴오퍼튜너티제일호사모투자합자회사'로부터 7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 측은 연구 개발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고 신규 전략 사업을 구체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라이프엠엠오는 그동안 게이미피케이션(비게임 분야에 게임 요소를 도입)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카카오게임즈 내부 조직을 지난해 3월 물적 분할해 설립한 자회사다. '카카오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도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자본금을 공동 출자하며 카카오 공동체 간 시너지를 내는 파트너로 협업하기로 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위치기반 기술을 적극 활용해 경쟁의 재미와 보상, 성취감과 같은 게임적 요소들을 삶에 녹여내기 위한 연구를 추진해 왔다. 그 일환으로 걷기, 자전거 등 야외 이동 활동의 즐거움을 담은 '프로젝트R(가칭)'의 개발을 추진했으나 사업적 판단하에 현재는 진행이 보류됐다.

대신 지난해 9월부터 엑스엘게임즈(각자대표 송재경, 최관호) '아키에이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위치기반 게임 '아키에이지 워크(가칭)' 개발을 시작했다.

전투 외에도 하우징(집짓기), 이동수단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아키에이지가 위치와 공간, 지역 등으로 확장되는 위치기반 요소에 접목하기에 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이달 초 카카오게임즈가 엑스엘게임즈 지분 53%와 경영권을 1천180억원에 인수키로 하면서 아키에이지 워크 개발에도 한층 탄력이 붙은 상황이다.

'아키에이지 워크(가칭)'. [사진=엑스엘게임즈]
'아키에이지 워크(가칭)'. [사진=엑스엘게임즈]

라이프엠엠오는 아키에이지 워크 외에도 카카오가 제공하는 수치 기반 실생활 지역 정보가 포함된 맵 데이터를 게임 내에서 입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맵 게이밍 플랫폼(Map Gaming Platform)' 사업도 함께 전개할 계획이다.

앞으로 위치기반 게임이 늘어날 것이라 보고 미리 관련 기반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위치기반 기술을 미들웨어처럼 제공해 여러 게임사들이 다양한 위치기반 게임을 보다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미다.

아키에이지 워크 등 위치기반 게임의 원조는 지난 2016년 출시된 포켓몬고다. 포켓몬컴퍼니와 나이언틱랩스가 개발한 이 게임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포켓몬스터' IP를 활용해 우리 실생활에 몬스터가 출몰한다는 기발한 설정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이때를 기점으로 국내서도 위치기반 기술을 활용한 증강현실(AR) 게임이 다수 출시됐으나 안정적으로 안착한 게임은 없었다. 업계에서는 이용자의 시선을 잡아끌 IP의 부재 및 포켓몬고의 선점 효과 등을 부진 이유로 꼽았다.

반면 일본은 국내와 상황이 달랐다. 지난해 9월 스퀘어에닉스가 서비스를 시작한 '드래곤퀘스트 워크'가 현지 앱스토어 매출 최상위권에 오르는 등 포켓몬고의 뒤를 잇는 흥행작이 나왔기 때문이다. 일본의 유명 게임 '드래곤퀘스트' IP를 활용한 이 게임은 현재까지도 최고 매출 순위 10위권을 유지할 만큼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이처럼 일본과 달리 국내서는 사장되다시피한 위치기반 게임에 주목하고 있는 남궁훈 대표의 향후 스코어에 관심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남궁 대표는 PC 온라인 게임이 대세이던 시절 모바일 게임의 시장성을 알아본 몇 안 되는 전문가 중 한 사람으로 직접 제2의 포켓몬고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남궁훈 라이프엠엠오 대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카카오게임즈의 신사업 전초기지인 라이프엠엠오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한층 힘을 더하게 됐다"며 "최근 여러 가지 산업간 경계를 뛰어넘는 신사업들이 부상하는 만큼, 게임과 일상생활을 융합한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울여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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