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세상에 쉬운 싸움은 없다" vs 오세훈 "뛰고 또 뛰겠다"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의 출마 지역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출사표를 던진 서울 광진을로 결정된 가운데, 고 전 대변인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역시 "최선을 다해 뛰고 또 뛰겠다"고 열정을 보였다.

고민정 전 대변인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된다.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나 상대 후보는 정치적 경험도, 삶의 경험도 많으신 분이라 더더욱 그렇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치의 희망을 '광진을'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광진을에 출마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오늘 드디어 이번 총선의 민주당 후보가 공천됐다"고 밝혔다.

그는 "광진은 할 일이 참으로 많은 곳"이라며 "여야가 때로는 경쟁하고 때로는 협력하며 어떻게 광진을 더 발전시킬 것인지, 어떻게 국민이 바라는 정치로 기대에 부응할 것인지 선의의, 그러나 치열한 마음가짐으로 선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전 시장은 "이번 선거가 여야의 정책 경쟁을 통한 해법 모색의 장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지금까지 골목과 시장을 누비며 구민과 함께 고민하면서 뛰어왔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 뛰고 또 뛰겠다"고 덧붙였다.

각각 청와대 대변인과 서울시장을 지내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 쌓은 두 사람이 일전을 치르게 되면서 또 하나의 빅매치가 성사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를 상징하는 인물 중 하나였던 고민정 전 대변인과 보수 진영의 차기 지도자급 거물인 오세훈 전 시장이 대결 구도를 형성함에 따라 광진구을은 '정권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이 가장 치열하게 맞붙는 지역구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