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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의 철강업계 영향은?…수요둔화 전망에 과잉해소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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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촉각 "경기 위축 수요둔화 vs 중국산 철강 과잉공급 해소"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확산으로 국내 철강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철강 업황은 세계 최대 철강시장인 중국의 경기에 좌우되다 보니 이번 우한폐렴 사태 악화가 국내 철강업계 실적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린다.

우한폐렴으로 인한 세계경기 위축에 따라 철강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국내 철강업계가 중국발 공급과잉에 시달리며 일제히 어닝쇼크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일시적인 스프레드 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에 의한 발열환자가 1만5천명에 달하고 베이징시에서 첫 사망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당초 30일 끝날 예정이던 춘제 연휴기간을 다음달 2일로 연기하고 일부 도시는 다음달 9일까지 늦추기도 했다.

사태가 갈수록 악화하면서 중국 경제성장률에 타격이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2003년 사스(중증호흡기증후군·SARS)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중국의 성장률은 1분기 11.1%에서 2분기 9.1%로 하락한 바 있다.

이에 국내 철강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한폐렴이 장기화할 경우 세계 최대 철강소비국인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실물경기 침체로 철강수요 감소가 확실시된다. 더욱이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 역시 동반침체로 이어지면서 철강산업 정체는 불가피하다.

시장에서도 철강업계의 경영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82% 감소한 22만6천원을, 현대제철은 4.40% 줄어든 2만8천250원을, 동국제강은 5.31% 감소한 5천170원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철강재 가격인상과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폐렴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은 중국 3대 철강기지 중 하나로 중국 2위 자동차 업체인 동펑자동차그룹을 비롯해 650여개의 철강 등 전후방기업들이 위치하고 있다.

중국 철강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전세계 각국의 철강업계를 괴롭혔던 중국산 철강재의 저가 공세 및 공급과잉 문제를 일시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근거다. 지난해 1~11월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한 총 915만톤으로 집계됐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한폐렴이 금속시장에 미칠 영향은 2003년 대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금속가격 조정이 장기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며 "다만 춘절연휴가 겹쳐 있는 만큼 향후 바이러스 확산속도와 사망률 등을 계속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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