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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우 기아차 사장 "전기차·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전환"

2025년까지 총 29조 원 투자…"브랜드 혁신도 꾀할 것"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이 '전기차와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는 양대 축을 중심으로 과감하고 선제적인 미래 사업 전환을 시도하기 위해 2025년까지 총 29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박 사장은 14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중장기 미래 전략 'Plan S'와 '2025년 재무와 투자 전략'을 공개하고 이 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기아차가 미래 고객 가치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며 "변화에 단순히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을 주도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아차의 'Plan S'는 '전기차와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는 양대 축을 중심으로 한 과감하고 선제적인 미래 사업 전환 계획이다"며 "고객 최우선 관점에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혁신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기아자동차]

기아차의 'Plan S'는 기존 내연기관 위주에서 선제적인 전기차(EV) 사업 체제로의 전환과 동시에, 선택과 집중의 방식으로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해 브랜드 혁신과 수익성 확대를 도모하는 것이 핵심이다.

미래 사업 체제 변화와 함께 기아차는 고객들이 직접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브랜드 정체성, 기업 이미지, 디자인 방향성, 사용자 경험 등 전 부문에 걸쳐서도 근본적 혁신을 추진한다.

새 브랜드 체계는 전기차 시대의 선도자,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에게 사랑 받는 브랜드, 도전과 혁신의 상징 등 명확한 지향점 하에 준비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구체적 전략이 공개된다.

◆2025년 전차급에 걸쳐 전기차 11종 풀라인업 완성

먼저 기아차는 전기차 리더십 확보를 위해 전기차 전용 모델 출시 등 제품 차별화와 생산, 판매, 서비스 등 전사 혁신 체계 구축에 힘쓸 예정이다. 또 미래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전기차에 특화한 디자인, 사용자 경험, 품질 등 차별화한 상품성을 갖춘 혁신적 전기차를 개발해 선제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기아차는 2025년 전차급에 걸쳐 전기차 11종 풀라인업을 갖추고 글로벌 점유율 6.6%와 친환경차 판매 비중 25%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는 2026년에는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전기차 50만대, 친환경차 100만 대 판매가 목표다.

특히 혁신적인 '전기차 아키텍처(차량 기본 골격)' 개발 체계를 도입해 시장 요구 사항을 상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적극 반영할 수 있는 고객 가치 중심의 '기획-개발-생산' 체제를 확립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차종을 단기간에 적은 비용으로 개발해 전기차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될 기아차의 전용 전기차 모델은 승용과 SUV의 경계를 허무는 크로스오버 디자인, 미래지향적 사용자 경험, 500km 이상의 1회 충전 주행거리, 20분 이내 초고속 충전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집약된다.

여기에 충전시스템 이원화(400V, 800V) 등 고객 요구에 맞춰 상품성을 차별화한 고성능 '전용 전기차'와 보급형 '파생 전기차'를 동시에 운영해 다양한 선택지를 제안할 계획이다.

[사진=기아자동차]

전기차 판매 방식의 혁신도 모색한다. 전기차 라이프 사이클의 통합 관리를 통해 고객들의 구매 부담을 완화하는 맞춤형 구독 모델,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렌탈·리스 프로그램과 중고 배터리 관련 사업 등도 검토 중이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환경 규제, 보조금 규모, 인프라 등 지역별 편차가 존재하는 만큼 시장별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 추진한다.

◆PBV 시장 선도적 경쟁력 확보…모빌리티 허브 구축

이와 함께 신규 비즈니스 모델로서 환경 오염 등 글로벌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해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해 차량 공유, 전자상거래 등의 확대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 기반 모빌리티) 시장에서 선도적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PBV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기아차는 환경 오염, 전기차 보급 확대 등에 적극적인 글로벌 대도시에서 지역 사업자 등 현지 파트너들과 함께 '모빌리티 허브'도 구축한다.

모빌리티 허브는 전기차 충전소, 차량 정비 센터, 각종 편의시설 등이 갖춰진 곳으로 환경 규제로 도시 진입이 불가한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의 환승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모빌리티 허브를 통해 확보된 도시 거점 내에서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로보택시, 수요응답형(on-demand) 로보셔틀 등도 운영할 예정이다.

[사진=기아자동차]

현재 기아차는 기업 고객 등을 대상으로 한 PBV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차량 공유 등의 확산에 따라 현재 글로벌 산업 수요의 약 5% 수준인 운송, 물류, 유통 등 기업 고객들이 2030년에는 약 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이에 기아차는 먼저 핵심 고객 확보를 통한 시장 선점을 위해 PBV 상품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니로EV', '쏘울EV' 등 기존 차량에 별도 트림을 운영하는 과도기를 거쳐 차량 공유 서비스 전용차, 상하차가 용이한 저상 물류차, 냉장·냉각 시스템이 적용된 신선식품 배송차 등 타깃 고객 전용 PBV를 개발해 공급할 예정이다.

향후 자율주행 기술이 보편화되는 시점에는 초소형 무인 배송차, 로보택시 등 통합 모듈 방식의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 등이 적용된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반 맞춤형 PBV로 사업 모델을 확대한다.

◆2025년까지 총 29조 원 투자…ROE 10.6% 달성

이날 기아차는 성공적인 미래 사업 체제 전환을 위한 수익성 확보 방안과 시장 신뢰 제고를 위한 주주 환원 정책 등 중장기 재무와 투자 전략도 발표했다. 기아차는 2025년까지 총 29조 원을 투자하고 영업이익율 6%, 자기자본이익률(ROE) 10.6%를 달성할 방침이다.

투자 재원은 기존 내연기관 사업의 수익성 개선 등을 통해 마련하고 전기차와 모빌리티 솔루션 등 미래 사업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해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기술 역량 강화와 신사업 발굴 등을 위한 미래 사업 투자는 다양한 외부 역량과의 상호 시너지를 창출하는 적극적인 개방형 혁신으로 추진된다.

구체적으로 기아차는 향후 2~3년 내 '쏘렌토', '스포티지' 등 볼륨 SUV 중심으로 신차 출시가 계속되는 만큼 판매 믹스 개선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

세계 4위 자동차시장인 인도 시장 공략도 가속화한다. 지난해 인도공장 가동과 소형 SUV '셀토스' 판매 개시로 인기 돌풍을 일으키며 시장 안착에 성공한 기아차는 RV 중심의 신규 라인업 추가, 공장 가동률 확대, 2022년 30만대 생산 체제 구축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중국시장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라인업 효율화, 지역별 전략차 운영, 딜러 경쟁력 제고 등 수익성 위주의 내실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아태, 아중동, 러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 중심의 CKD(Completely Knock Down, 반제품 조립) 사업도 현재 8만 대 수준에서 2023년 30만 대 체제로 확대한다. 더불어 라인업 효율화, 개발비 절감, 사양 최적화 등을 토대로 중국을 제외한 신흥시장의 내연기관 차량 판매 물량을 현재 77만 대 수준에서 2025년 105만 대까지 확대한다.

[사진=기아자동차]

기아차는 또 전기차 아키텍처 개발 체계 도입을 통해 원가 구조 혁신을 이뤄 2025년에는 전기차가 내연기관 수준의 수익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주와 시장 신뢰 제고를 위해 주주 환원 정책도 적극 시행한다. 단기적으로는 25~30% 수준의 배당 성향 기조를 유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개선된 현금 흐름을 토대로 자사주 매입, 배당 성향 확대 등도 적극 검토한다.

뿐만 아니라 주주 가치의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ROE를 글로벌 상위 그룹 수준인 10%대로 끌어 올려, 2025년 10.6%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황금빛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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