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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TU] "아시아 정보격차 해소에 관심"...유스포럼 한국대표 김상훈·김지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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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U텔레콤아시아2004'가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 비즈니스 열기도 뜨겁지만, 젊은이들이 뿜어내는 진지함과 열정도 대단했다.

지난 7일 유스포럼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김상훈(23, 서울대전기공학부)·김지은(22, 숙명여대 컴퓨터과학과)씨를 만났다.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당당해 보이는 모습...'미래를 주도하는 아시아'에서 아시아를 이끌어갈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김상훈씨와 김지은씨는 35개국에서 온 남·녀 대학생 65명의 친구들과 유스포럼아시아에 참가하고 있다.

유스포럼은 UN 산하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젊은 인재들의 참신한 사고를 정보통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만든 포럼이다. 아시아대회가 열리기 시작한 건 지난 2002년 홍콩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김상훈씨와 김지은씨는 나머지 대학생들이 그렇듯 각 국 정부 추천과 ITU조직위의 에세이 심사를 거쳐 국가 대표로 선발됐다. ITU조직위는 이들에게 '정보통신(ICT)기술이 발전하는데 청소년들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해 500자짜리 영문 에세이를 요구했다.

상훈씨와 지은씨는 어떤 주제를 냈을까?

김상훈씨는 "아시아의 IT를 리드하는 한국 현실 속에서 이동통신 분야의 첨단 부가서비스 개발에 젊은이들이 기여한 것과 미래 리더로서의 의미를 적었다"고 했다.

반면, 지은씨는 "인터넷 세상의 역기능인 포로노그라피, 게임중독 등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청소년들도 스스로 도덕적인 개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한쪽은 IT 기술 선도 수용자로서의 젊은이를, 다른 쪽은 정보화 시대 역기능 문제를 해결할 젊은이의 책임을 강조한 것이다.

상훈씨는 같은 과 친구인 유스포럼세계대회에 참가했던 친구의 소개로, 지은씨는 교수 추천으로 참가하기로 정했다고 한다.

상훈씨와 지은씨는 "유스포럼 조직 구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말했다.

유스포럼에서는 각국 대표 대학생들이 의장을 뽑고, 의제를 만들고, 워킹그룹을 통해 정책 대안을 만들어 본 포럼(어른 포럼?) 마지막 날에 ITU 관계자들과 기업 임원, 각국 대표 앞에서 발표하게 된다.

김상훈씨는 "포럼 친구들이 집에서도 인터넷을 쓸 수 있느냐고 묻더라"면서 "이번 유스포럼의 의제는 아시아 지역 정보격차 해소가 되지 않을 까 한다"고 말했다. 김지은씨는 "마샬군도에서 온 친구와 룸메이트가 됐는데, 전시회에서 받은 휴대폰 줄을 그 친구가 주더라"면서 "알고 보니 마샬군도에는 휴대폰이 없었다"고 말했다.

상훈씨와 지은씨는 각국에서 온 젊은이들을 만나면서 당연하게 여겨 왔던 우리나라의 정보통신 인프라에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지금은 일본을 제외하고는 아시아에서 우리가 1위이지만, 가만히 있으면 뒤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상훈씨와 지은씨는 유스포럼 활동중 정부정책과 산업 발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김상훈씨는 "유스포럼에서 노르웨이 정부측 인사가 주파수경매제를 설명하자 보다폰측 참석자가 강도높게 비판하는 걸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정보통신 분야처럼 기술과 경영, 정책이 모두 중요한 곳에는 공무원과 기업가, 엔지니어의 직업 구분도 사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상훈씨는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해 공부를 더해본 뒤 공무원과 기업가 모두 해볼 작정이다.

김지은씨는 "일단 대학원에서 좀 더 공부한뒤 기업에서 일해 보고 싶다"면서 "지식도 중요하지만 실무 경험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상훈씨와 지은씨는 유스포럼에 참가해서 전세계 친구들과 정보통신의 미래를 교감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의미있다고 보고 있다.

김상훈씨는 "이번에 온 친구들과는 메일과 메신저로 계속 연락하기로 했다"면서 "35개국에 통신원이 있는 셈"이라고 자랑했다.

김지은씨는 "진대제 장관과 양승택 조직위원장도 영어로 말하는 등 이번 유스포럼에서도 공식언어는 영어였다"면서 "우리나라가 정보통신분야에서 전세계 주도 국가로 발전해 한국어가 공식언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현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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