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구자경 별세] "LG그룹의 혁신에 종착역은 없다"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LG그룹 사보·자서전을 통해 본 생전 주요 어록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14일 오전 94세 일기로 별세했다. LG그룹 구인회 창업주의 장남으로 1970년부터 25년간 그룹 2대 회장을 지냈다. LG그룹의 글로벌 경영 초석을 다지며 기술혁신과 '인화 경영'의 문화를 안착시켰다.

생전 구자경 전 명예회장이 남긴 주요 어록에서도 이 같은 경영철학이 그대로 담겨있다.

◆"기업의 사명은 끊임없는 자기 혁신"

생산경제의 주체인 기업이 사회 속에서 그 역할을 다하는 길은 우선 기업 본래의 활동에 있어서 끊임없이 혁신함으로써 산업고도화를 이룩하는 것이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의 복된 생활과 사회복지에 기여하는 것이다. (1984.7 그룹사보 ‘럭키금성’ 창간사 중에서)

LG그룹 2대 회장인 구자경 명예회장이 14일 오전 10시 94세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LG그룹]
LG그룹 2대 회장인 구자경 명예회장이 14일 오전 10시 94세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LG그룹]

◆"인화단결의 이념은 세계화의 전략경영 이념으로 승화, 발전돼야"

창업 이후 자랑스럽게 지켜온 인화단결의 이념은 바로 전략경영시대에 있어서도 변함없는 우리의 정신적 바탕이다. 전략경영의 전개과정에서 ‘인화’는 인간중시의 경영, 소비자를 알고 존중하는 경영, 나아가 국민을 알고 위할 줄 아는 경영, 더 나아가 인류의 장래에 기여하고자 하는 정신을 포용하는 ‘세계화의 전략경영 이념’으로 승화 발전되어야 한다.

(’86. 9 관리자 연수회 “전략경영시대를 연다” 중에서)

◆"미래를 향해 전력을 다해 뛰는 것이 기업활동"

미래지향적인 생각 없이는 모든 인간사의 발전은 결코 기대할 수 없다. 특히 기업경영에 있어서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불굴의 도전과 개척정신은 바로 미래지향적인 진취심에서 나오는 것이다. 기업은 과거에 얽매어서는 안됨은 물론이거니와 현재에 안주해서도 안 된다. 미래를 향해 전력을 다해 뛰는 것이 바로 기업활동이다. (1987.4 서울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특강 “기업경영과 나” 중에서)

1990년 구자경 명예회장(가운데)이 금성사(현 LG전자) 고객서비스센터를 찾아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격려하고 있다. [사진=LG그룹]
1990년 구자경 명예회장(가운데)이 금성사(현 LG전자) 고객서비스센터를 찾아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격려하고 있다. [사진=LG그룹]

◆"우리 그룹의 기본 마인드는 개척정신"

초창기부터 오늘날까지 우리 그룹은 개척자적 의지로 국내에 불모지였던 화학과 전기·전자, 에너지 산업을 선도해 왔으며, 이를 통해 국민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자부한다. (2012. 저서 “오직 이 길 밖에 없다” 중에서)

◆"리더의 비전은 깃발과 같은 것"

리더라 하면 일하는 모든 사람이 바라는 이상적인 목표, 신들린 듯 끌려들게 하는 꿈, 즉 비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러면 그의 주변에는 꿈과 야망을 가진 젊은 인재들이 몰려들고 또 그를 따르게 된다. 이 시대의 리더는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높은 목표와 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저 회사에 들어가면 자기실현을 할 수 있겠다. 성취감을 맛볼 수 있겠다. 또는 저 사람 밑에서 열심히 배우면 나도 성공할 수 있겠다. 그러면 주위에 자연히 사람들이 몰려들게 된다. 리더의 비전은 깃발과 같은 것이다.

(2012. 저서 “오직 이 길 밖에 없다” 중에서)

1987년 전경련 회장단과 농촌 모내기 일손을 돕는 모습. 구자경 전 명예회장은 평소 '경영인이 아니었다면 교사나 농장 주인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LG그룹]
1987년 전경련 회장단과 농촌 모내기 일손을 돕는 모습. 구자경 전 명예회장은 평소 '경영인이 아니었다면 교사나 농장 주인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LG그룹]

◆"우리의 살 길은 자율경영 밖에 없다는 신념"

나는 우리의 살 길은 자율경영 밖에 없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이제는 고객과 현장을 가장 잘 알고, 현장에 가장 가까운 담당자가 각자의 위치에서 환경 변화를 스스로 인식하고 판단하여 적절히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을 하는 자율경영이 어느 대보다 절실하다. 나는 이 자율경영이야말로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를 실현하는 지름길임은 물론, 이것만이 우리 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고 초우량기업이 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는 믿음 때문에 내 인생을 걸고, 사운을 걸고 어떻게든 성공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1992, 저서 “오직 이 길 밖에 없다” 중에서)

◆"연구개발이 기업 성장의 요체"

기술우위를 통해서 앞서가는 제품을 만들어 내고, 품질에 대한 신뢰를 심어 나감으로써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기업성장의 요체라는 생각한다. 기업활동이라는 것이 하루 이틀하고 끝낼 일이 아니라면 역시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해서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을 기업화하고, 그 제품들이 품질면에서나 가격면에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하는데 노력을 집중해야 기업이 영속적으로 살아 남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다. (1983.10. 전경련 최고경영자 과정 특강 “나의 기업경영과 경영철학” 중에서)

◆"세계 최고가 있는 곳 어디든지 달려가 배우고 철저하게 우리 것 만들어야"

세계 최고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서 배우고, 거기에 우리의 지식과 지혜를 결합하여 철저하게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2012. 저서 “오직 이 길 밖에 없다” 중에서)

1995년 럭키금성에서 현 LG로 그룹명 변경 당시 구자경 전 명예회장 [사진=LG그룹]
1995년 럭키금성에서 현 LG로 그룹명 변경 당시 구자경 전 명예회장 [사진=LG그룹]

◆"완성된 작은 그릇보다 미완의 대기(大器)에 기대"

나는 인재란 ‘그 시대에 필요한 능력과 사명감으로 꽉 찬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인재는 수많은 사람 가운데서 ‘스스로 성장하며 변신하고 육성되는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인재를 생각할 때 완성된 작은 그릇이기 보다는 가꾸어 크게 키울 수 있는 미완의 대기에 더 큰 기대를 걸어왔다. (2012. 저서 “오직 이 길 밖에 없다” 중에서)

◆"사람이 곧 사업이다"

사람이 곧 사업이다. 물건을 만들고 사업을 잘하려면 사람부터 길러 놓아야 한다. 부모가 자식에게 쏟는 것과 같은 애정이 바탕이 되어야 인재를 기를 수 있다. 내 경험에 의하면 사업을 맡길 만한 인재가 길러지지 않고는 아무리 유망한 사업이더라도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

(2012. 저서 “오직 이 길 밖에 없다” 중에서)

LG 회장 재직 시절 구자경 전 명예회장의 인터뷰 모습 [사진=LG그룹]
LG 회장 재직 시절 구자경 전 명예회장의 인터뷰 모습 [사진=LG그룹]

◆"경영혁신은 종착역이 없는 여정"

경영혁신을 하면서 ‘여기까지가 끝이다’라고 하게 되면 그것이 곧 발전의 한계가 되고 만다. 경영혁신은 끊임없이 더 높은 목표를 지향하여 추구해야 하는 ‘종착역이 없는 여정’인 것이다. (1992, 저서 “오직 이 길 밖에 없다” 중에서)

◆"혁신은 영원한 진행형의 과제이며 내 평생의 숙원"

혁신은 종착역이 없는 여정이며 영원한 진행형의 과제이다. 신임 경영자들을 중심으로 혁신을 더욱 가속화해서 내 평생의 숙원과 우리 모두의 꿈을 반드시 이루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1995.2. 구자경 회장 이임사 중에서)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구자경 별세] "LG그룹의 혁신에 종착역은 없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