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연임 성공…'법률적 리스크' 1차 고비는 18일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채용비리 재판 결심공판...검찰 구형량 따라 내년 1월 1심 선고 영향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리딩뱅크' 입지를 굳힌 성과를 인정받으며 연임에 성공했다. 다만 채용비리 문제로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법률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해소되지 못했다.

13일 신한금융지주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조용병 후보를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회추위 의원 만장일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사진=신한금융]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사진=신한금융]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조 회장은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을 거쳐 2015년 신한은행장에 이어 2017년 신한금융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취임 후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임기 내 아시아리딩금융그룹 도약의 포부를 밝힌 조 회장은 3년 임기 동안 굵직한 성과를 이뤄내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신한금융의 지배기업지분 당기순이익은 2016년 말 2조7천억원에서 올해에는 3조5천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실적시즌마다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실적'을 발표하면서 리딩뱅크로서의 위상을 굳혔다.

특히 조 회장은 임기 동안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의 인수합병(M&A)을 성공시키면서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수익성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수 총창기에는 과감한 M&A 전략에 우려가 나오기도 했으나, 현재 오렌지라이프는 성공적인 자본효율화 사례로 꼽히면서 신한금융의 실적 '레벨업'에 크게 기여했다. 신한금융은 시장 예상보다도 빠른 내년 초 오렌지라이프의 완전 자회사화에 나설 계획이다.

조 회장의 적극적인 해외진출 전략도 돋보였다. 특히 베트남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높은 이익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신한금융의 해외 이자이익 비중은 약 10.1%에 달해 글로벌화에도 큰 진전을 이뤘다.

조 회장은 지난 9월 창립 18주년을 맞아 기념사에서 "고객 자산 수익률을 중시하는 등의 노력을 펼쳐 앞으로는 일등(一等)을 넘어선 일류(一流)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 법적 리스크 존재…18일 구형 예정

다만 조 회장은 현재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이 진행중인 상태여서 '법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존재한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장 시절인 2013년 상반기부터 2016년 하반기까지 외부청탁자 등에 채용특혜를 제공했다는 혐의로 지난해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법은 오는 18일 조 회장에 대한 최종 변론을 심리하며, 검찰이 이날 구형을 내릴 예정이다. 내년 1월께 1심 선고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도 이 같은 재판 진행과 관련해 "신한금융지주 지배구조와 관련된 법적 리스크가 그룹의 경영안정성, 신인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신한금융 사외이사에 전달했다.

하지만 신한금융 회추위는 조 회장이 법정구속에 들어가지 않는 한 회장 업무 수행에는 지장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만우 회추위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15일) 회추위가 처음 소집됐을 때 그 얘기(법적 리스크)를 충분히 따졌다"고 답했다.

그는 "상법상 이사들이 언제든 (대표이사) 유고 시 대표이사를 해임할 수 있게 돼 있다"며 "상법에서 이사들에게 충분히 권한을 줬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고' 상황이란 '법정 구속'을 말하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직무대행 시 1순위는 비상임이사인 은행장이고, 유고 상황이 발생하면 임시주총을 소집해서 차기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절차를 이사회가 관장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이날 오후 열리는 이사회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연임이 확정된다. 임기는 3년이다.

◆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프로필

▲1957년 6월30일 출생 ▲대전고 ▲고려대 법학과 ▲1984년 신한은행 입행 ▲신한은행 뉴욕지점 대리 ▲신한은행 인사부 차장 ▲신한은행 미금동지점장 ▲신한은행 세종로지점장 ▲신한은행 인사부장 ▲신한은행 기획부장 ▲신한은행 강남종합금융센터 센터장 ▲뉴욕지점장 ▲신한은행 전무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신한은행장 ▲신한금융그룹 회장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연임 성공…'법률적 리스크' 1차 고비는 18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