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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일렉트릭, 유증 통해 1천억 실탄 확보…경영정상화 '탄력'

1천73억원 확보, 차입금 상환·시설투자에 사용키로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현대일렉트릭이 이틀간 진행한 대규모 유상증자에서 청약률 103%를 기록하며 1천억원의 실탄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현대일렉트릭은 재무구조 개선과 신사업 투자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면서 경영 정상화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일렉트릭은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 신청을 접수한 결과 청약률 103.24%를 기록하며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증자규모는 보통주 1천569만주(주당 발행가액 6천840원) 등 총 1천73억원이다. 신주상장일은 이달 30일이다.

정명림 현대일렉트릭 사장 [사진=현대중공업]

보통주는 우리사주조합 20%, 구주주 80%씩 물량이 배정됐다. 기존 주주들에 신주 물량을 부여한 뒤 실권이 발생하면 일반공모로 돌릴 예정이었지만, 실권주는 나오지 않았다. 총 6개 주관사(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하나금융투자)가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실권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현대일렉트릭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40%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달 기준, 현대일렉트릭 지분 37.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아산사회복지재단(2.41%), 아산나눔재단(0.62%) 등을 포함할 경우 40.9%에 달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미 현대일렉트릭 유상증자에 120% 초과청약까지 참여를 확정했다. 5.63%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주발행가격(6천840원)이 시가인 8천940원(10일 종가 기준)보다 낮다 보니 지분 43%를 보유한 소액주주도 대거 참여해 청약 흥행을 이끌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그룹 경영진의 책임경영도 이번 흥행에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명림 현대일렉트릭 대표는 지난달 22일 5천주를 매입하며 0.02% 지분을 확보했다. 이철헌 현대일렉트릭 재무총괄도 5천주를 매입해 0.02%를, 강철호 현대에너지솔루션 대표도 0.08%의 지분을 확보했다.

현대일렉트릭은 해당 자금 중 67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기로 했다. 190억원은 주력제품인 변압기의 스마트공장 구축과 미국 알라바마 공장의 공정개선을 통한 생산효율성 확대에 사용할 예정이다. 나머지 210억원은 연구개발(R&D) 투자에 활용한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017년 현대중공업과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현대로보틱스로 분사했다. 분사 이후 실적은 악화일로로 접어들었다. 중동시장 침체, 조선시황 불황 등 전력기기와 회전기 시장이 축소됐고 보호무역주의 확산,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등도 악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4분기를 제외하고 매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에 지난 9월 전사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이번 유상증자를 비롯해 1천5천억원 규모의 자산매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달에는 자회사 불가리아 법인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도 했다.

현대일렉트릭이 이번 증자를 성공으로 이끌면서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일렉트릭이 경영정상화에 사활을 걸고 있고 알라바마 공장 본격가동에 따른 실적개선 가능성 등 견조한 펀더멘털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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