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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컬처] 관객 대답이 재미 좌우한다…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

워커 연출 “오픈마인드로 캐릭터 초대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배우들이 손을 내밀어 질문할 때 꼭 ‘네’라고 대답해주세요.”

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의 에이미 번즈 워커 연출은 9일 서울 중구 을지로 그레뱅 뮤지엄에서 진행된 연습실 공개에서 작품에 대해 무엇보다 관객의 적극적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객들이 오픈마인드로 캐릭터의 초대를 받아들이고 ‘네’라는 대답을 많이 하며 적극적 참여할수록 더 재밌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네’라는 대답이 단순히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가 춤을 추는 것만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라고 대답하고 자리에 앉아있으면서 배우를 믿고 캐릭터가 가는 길을 잘 봐준다면 그것 또한 적극적인 참여방식이 될 수 있다”며 “그래서 나는 배우들에게 ‘관객들이 뭐라고 대답하든 그건 맞는 대답’이라고 말한다”고 부연했다.

또 “관객들이 어떤 대답을 주든 배우들은 그에 맞게 받아줄 수 있어야 한다”며 “처음에 거절했던 관객들도 우리가 재밌게 하는 걸 보시면 마음이 바꾸실 수 있기 때문에 계속 관객들의 반응을 살펴봐달라고 얘기한다”고 덧붙였다.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무대와 객석의 구분 없이 관객과 배우가 직접 소통하며 현장성과 즉흥성을 추구한다. 전통적인 프로시니엄 공연장에서 벗어나 1920년대 미국의 화려한 황금기이자 재즈시대를 느낄 수 있도록 재현된 공간에서 진행된다.

제이 개츠비의 대저택 파티에 초대된 관객들은 1920년대로 돌아가 함께 찰스턴 댄스를 추기도 하고 재즈음악에 흠뻑 취하기도 한다. 다양한 캐릭터들을 따라 개츠비 맨션 곳곳에서 펼쳐지는 개츠비의 이야기를 보다 적극적으로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다.

워커 연출은 소설과 다른 점에 대해 “소설에서 캐릭터나 테마를 따오긴 했지만 하룻밤에 일어나는 내용이라 가상의 상황도 많이 펼쳐진다”고 짚었다.

배우들의 오디션 과정에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하는 것 외에도 어떤 시나리오나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관객들의 질문에 캐릭터로서 적절한 대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짧은 시간 안에 관객들을 데리고 다른 공간으로 이동해야 되기 때문에 굉장히 특별한 배우가 필요하다”며 “또한 융통성 있는 유연한 배우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습실에서 배우들은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나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츠비 역을 맡은 박정복은 작품 선택 계기를 묻는 질문에 “올해는 다양한 작품과 다양한 연출을 만나서 공부하는 게 목표였다”고 답했다.

그는 “연말에 시간이 빈 상태에서 우연히 오디션 영상을 봤다”며 “우리나라에서 잘하지 않는 관객과의 거리를 무너트리는 형식의 공연이 독특해 도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 연습실 공개 현장.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서울예술단의 ‘꾿빠이, 이상’으로 이머시브 공연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개츠비 역의 강상준은 “‘꾿빠이, 이상’은 한 공간 안에서 관객 만났고 무용극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신체를 많이 썼다”고 말했다.

또 “직접적으로 관객에게 다가가서 소통하고 관객들도 생각을 가지고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며 “그 부분이 가장 다른 지점이고 공간을 이동하는 것도 큰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는 오는 21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그레뱅 뮤지엄에서 관객과 만난다.

박은희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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